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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학부모, 십시일반 모아 첫 '자율급식'…후원 잇따라

입력 2015-04-0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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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편적 급식 중단에 반대하며 직접 점심을 지어 먹인 경남지역 학교의 학부모들이 이번엔 기금을 모아 전교생의 급식비를 한꺼번에 내기로 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급식에 보태라며 식자재와 성금을 보내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유상급식 첫 날, 학교 운동장에 솥단지를 걸고 자녀들에게 점심을 해 먹이던 아빠, 엄마들.

이틀간 솥단지 급식을 진행한 뒤 학부모회의를 통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른바 자율급식입니다.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낸 기금을 모아 초·중학교 전교생 70명의 급식비를 학교에 일괄 납부하는 방식입니다.

학부모들은 십시일반으로 현재까지 400만 원을 모았고 다음달부터 자율급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식자재와 성금도 답지하고 있습니다.

[이순주 교감/진주 지수초등학교 : 후원을 하고 싶다는 분들이 있어서 연락받고 학부형들과 같이 의논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아드리는 상황입니다.]

학부모들은 당분간 이같은 자율급식을 강행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영란/학부모 : 아이들이 가정 형편에 구애받지 않고 함께 어울려서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농촌에서 연간 3000만 원의 급식비는 적잖은 부담입니다.

모금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동창회와 출향인사들에게 보편적 급식 중단의 부당성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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