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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음란죄 상담한다' 불러…마귀 빼내겠다며 성폭력"

입력 2020-12-15 20:16 수정 2020-12-16 14:51

"많게는 1년에 60번…17년 당해왔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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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게는 1년에 60번…17년 당해왔다" 주장


[앵커]

JTBC는 피해자들의 고소장도 입수했습니다. 여기엔 '음란 마귀'란 말이 나옵니다. 목사가 성폭력을 저지를 때 늘 음란 마귀를 빼내 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피해자들은 이런 성폭력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17년 간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압수수색을 한 곳은 2곳입니다.

피해자들이 머물렀고 피해를 봤다고 말하는 곳입니다.

B씨 자매를 비롯한 3명이 용기를 냈습니다.

고소장에 성폭력을 당했다며 자세히 적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2002년 겨울 A목사는 B씨를 교회 1층 자신의 방으로 부릅니다.

죄를 용서해주겠다며 저지른 나쁜 행동을 말하라고 했다는 겁니다.

목사는 이 행위를 '음란죄 상담'이라고 말했다고 피해자들은 말합니다.

다른 아이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냐며 인정할 때까지 방에서 나가지 못하게 했다는 겁니다.

결국 거짓으로 인정하면 그때부터 고통이 시작됐습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도 했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했습니다.

신체 부위를 만지거나 유사 성행위를 시켰고 그걸 동영상으로 찍기도 했다고 고소장에 적었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음란 마귀'가 빠진다고 목사가 말했다는 겁니다.

많게는 1년에 60번 또 해가 지날수록 더 잦아졌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입니다.

이들에 따르면 이런 일은 17년 간 계속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수치스러웠지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에겐 목사가 하나님이었습니다.

사실이라면 돈독한 관계로 심리적 지배를 한 뒤 성폭력을 가하는 그루밍 성범죄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학교도 다니지 못했습니다.

대신 교회에서 집안 일을 해야 했습니다.

이웃들이 알 정도였습니다.

[동네 주민 : 동네 사람들이 얘기가 많으니까 겁도 주고 그랬어요. 사이비라 그랬다고 다 죽여 버리겠다고…]

하지만 해당 목사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목사 부인 : 저희 목사님은 애들한테 정말로 손 하나 대고 그렇게 하시는 분이 아니세요. 그것은 저희 교회 교인들 다 압니다.]

또 집에서 대안 학교처럼 운영하며 어려운 아이들을 도와준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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