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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경공모 몰랐나"…한국당 '드루킹 공세' 올인

입력 2018-04-22 18:49

김성태, 드루킹 대화방 내용 일부 공개…"경공모 활동한 사람이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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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드루킹 대화방 내용 일부 공개…"경공모 활동한 사람이 제보"

자유한국당은 22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드루킹'의 텔레그램 메시지 일부를 공개하며, 문재인 정권과 드루킹 사건의 연관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 한국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민주당원 댓글공작 규탄 및 특검 촉구대회'에서 "드루킹과 함께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활동을 했던 분의 제보"라며 텔레그램 대화방에 올린 드루킹의 메시지를 소개했다.

김 원내대표에 따르면 드루킹은 대화방에 '문 대통령이 우리를 모르냐 하면, 안다', '그래도 절대로 문재인 정권과 어떤 연계가 있다고 티를 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거는 기대는 그 어떤 동지에게 거는 기대보다 클 것이다', '우리가 실패하면 문재인도 죽고, 문재인이 죽으면 우리도 죽는다' 등의 메시지를 올렸다는 것이다.

드루킹은 또 경공모 회원들에게 김해시 또는 그 인근에 거주해 오프라인 활동이 용이한 회원들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만들어 '바둑이 지역조직'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드루킹은 '우리가 밀면 상대방들은 광화문의 지시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따라서 당분간은 중립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둑이의 요청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김 원내대표가 전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의 메시지에 등장한 '바둑이'나 '광화문의 지시'가 무엇인지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의 대화방 메시지 공개 이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메시지들은 드루킹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경공모 회원들에게 한 발언들의 일부"라고 거듭 확인했다.

드루킹의 대화방 메시지를 공개한 한국당은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이 드루킹, 그리고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공모를 사전에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 단장인 김영우 의원은 "김경수 의원에게 묻는다. 문 대통령이 후보였던 시절, 드루킹과 경공모,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에 대해 후보에게 보고했는지 떳떳하게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또 "대통령에게 묻는다"면서 "경공모를 진정 모르나. 경인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나. 드루킹 사건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 단 한마디가 없느냐"고 물었다.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쯤 되면 대통령이 나서 국민에게 사과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적었다.

한편, 한국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이날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탓에 우비를 입은 채 행사에 참석, 드루킹 사건 진상규명 등을 위한 특검 수사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는 '헌정수호', '진상규명'이라고 적힌 장난감 망치를 이용해 '댓글공작 여론조작'이라고 적힌 박을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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