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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무성-문재인 담판, 꽉 막힌 국회에 돌파구 될까

입력 2015-08-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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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국회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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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문재인 담판?

정기국회를 앞두고 특수활동비 문제로 여야가 대립하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을 전망인데요. 정개특위도 빈손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담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원내대표부터 공개하라"

야당 예결위 간사를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이 여야 원내대표부터 특수활동비를 공개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원내대표 특활비가 얼마인지 궁금하긴 합니다.

▶ 한·중 FTA 비준안 상정

새누리당이 한중 FTA 등 계류 중인 FTA 비준동의안을 외통위 전체회의에 단독 상정했습니다. 외통위는 새누리당이 5분의 3이 되기 때문에 단독 상정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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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선거구 협상 잘 안 풀리죠. 내일(1일)이 국회법상 정기국회 개회일인데 8월 국회가 오늘 본회의를 못 열고 파행으로 끝나면서 정기국회의 앞날도 순탄치가 않을 것 같습니다. 여야가 지금 여러 가지 쟁점을 놓고 대치상태여서 좀처럼 국회가 정상화될 조짐이 안 보이는데요. 그런데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여야 대표의 담판을 거론했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여야 대표의 담판, 열릴 수 있을지 국회 발제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주말 여야 대표 회동의 필요성을 거론했습니다.

김 대표는 꽉 막혀있는 선거구 조정 협상을 풀기 위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만날 용의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지난 29일) : 정개특위에서 가능한 한 합의 볼 수 있도록 협상을 더 해보고 그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때에는 결국 당 지도부끼리 만나 가지고 일괄타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좋은 얘기"라고 환영했습니다. 그러면서 권역별 비례대표 도입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고 추가 제안을 내놨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양당 지도부가 먼저 시급하게 타결해야 할 선결 과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의 도입입니다. 우리 당은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받아들인다면 의석배분은 협상을 통해서 유연하게 대처할 용의가 있습니다.]

현재 국회 선거구 조정 협상은 오리무중 상태입니다.

당초 여야는 현행 의원정수 300명을 유지하고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의석 배분은 선거구획정위원회에 맡기는 걸로 합의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농촌 지역 의원들이 농촌 선거구의 특수성을 인정해달라고 압력을 넣는 바람에 정개특위가 발이 묶여 버렸습니다.

여기에다 오픈 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 등 정파적 이해가 걸린 이슈들까지 얽혀 있습니다.

이미 문재인 대표는 이달 초에 김무성 대표에게 빅딜을 제안한 적이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지난 5일) : 새누리당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수용한다면 우리 당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당론으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당시 문재인 대표가 권역별 비례대표와 오픈 프라이머리의 거래를 생각했다면, 이번에 김무성 대표의 일괄타결 제안은 지역구 의석수를 늘릴 경우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서로 초점은 조금 다르지만 타협이 불가능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는 특수활동비 투명화 논란이나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같은 현안들도 여야 대표 협상에서 논의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대표와 문 대표는 같은 부산 출신으로 경남중 1년 선후배 관계입니다. 두 사람은 여야의 차기 대권 주자로서 서로 경쟁관계지만 그동안 공사석에선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2월 11일) : 우리 존경하는 문재인 후배께서 제1 야당의 대통령 후보에 이어서 이제 당 대표에 선출되시어 정말 마음이 너무나 흐뭇합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2월 11일) : 우리 김무성 선배님과 함께 여야 당 대표를 모두 같은 학교 출신이 이렇게 맡게 된 것도 유례없는 일이 아닌가…]

최근 비공개로 열린 김무성 대표의 딸 결혼식 때 문재인 대표가 깜짝 하객으로 참석해 정치권의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공무원연금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직접 담판으로 문제를 푼 전례가 있습니다.

또 메르스 사태나 최근 북한의 포격 도발 사건 때도 두 사람은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한다"는 합의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서로 경쟁하지만 동시에 서로를 필요로 하는 '적대적 공생관계'라는 표현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청와대와 당내 친박계의 견제를 뿌리치고 오픈 프라이머리를 쟁취하기 위해선 반드시 문 대표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문 대표 입장에서도 당내 비주류의 흔들기를 억누르고 야당 대표의 리더십을 확립하려면 김 대표와 원만한 관계를 쌓는 게 이득이 된다는 겁니다.

김무성 대표는 최근 오픈 프라이머리를 '국민공천제'라고 부르면서 정치생명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표의 측근인 새정치연합 최재성 총무본부장은 어제 이렇게 긍정적 신호를 보냈습니다.

[최재성 총무본부장/새정치연합 (어제) : 오픈프라이머리가 합의되더라도 정당하게 설계에 따라서 그 법적 합의를 지켜내면서도 충분히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제한하거나 혹은 균형 있게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당초 권역별 비례대표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던 새누리당에서도 독일식이 아니라 일본식 권역별 비례대표라면 한번 검토할 만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김무성-문재인 담판,="" 꽉="" 막힌="" 국회에="" 돌파구="" 뚫을까="">로 잡고 선거구 협상을 비롯한 여러 국회의 쟁점들과 여야 대표 회담의 가능성을 짚어보겠습니다.

Q. 김무성·문재인 5월엔 '연금 담판'

Q. 메르스-북 도발 때도 '초당적 협력'

Q. 김무성, 문재인의 경남중 1년 선배

Q. 권역별 비례대표 독일식? 일본식?

Q. 특수활동비 갈등…정기국회 파행 예고

Q. 국회 '특수활동비' 어떻게 쓰이나?

[앵커]

국회 원내대표 등등 상임위원장 다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부르기 편하게는 개념은 다르지만 판공비라고 하죠. 특수활동비라고 부를 수도 있고, 뭐가 됐든 그 돈인데, 그 내역을 공개하고 싶은데 법이 막아서 못 한다.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국회의원 아닙니까. 정부에 대해서 특수활동비 요구할 게 아니라 국회 먼저 솔선수범하라 이런 말이 나온다는 자체가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 국회 발제는 <김무성-문재인 담판,="" 국회="" 돌파구="" 될까="">로 잡고 여야 대표 회담의 가능성을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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