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플로리다의 한 총기상이 자신의 가게에 이슬람 교도 출입을 금지시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 사회에서 무슬림 배척운동이 다시 고개를 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이상렬 특파원 입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총기 판매점을 운영하는 앤디 홀리넌.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에서 자신의 가게를 '무슬림 프리 존'으로 선언했습니다.
이슬람교도에게는 총기를 팔거나 사격을 가르치지 않겠다는 겁니다.
[앤디 홀리넌/플로리다 총기상 : 이 순간부터 무슬림은 출입금지입니다. 나는 우리 동료 애국자들을 해치고자 하는 이들에게 무기를 주거나 사격 훈련을 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또 이슬람교가 사랑과 관용으로 충만한 평화로운 종교라는 말을 믿지 말라며 이슬람교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그가 동영상을 제작한 배경은 최근 테네시 주 해군 시설에 무슬림 청년이 총기를 난사한 사건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동영상은 사흘 만에 6만 명이 보는 등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내 이슬람 단체는 홀리넌이 민권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법무부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하산 쉬블리/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회원 : 그를 초대해 식사를 같이 하면서 우리를 알게 하고 싶습니다. 두려움과 증오가 우리 미국인들을 갈라놓게 해선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