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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북한 코로나 사망자 10만 명 이상 나올 가능성 있어"

입력 2022-05-14 10:32 수정 2022-05-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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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JTBC 캡처〉〈자료사진=JTBC 캡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북한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사망자는 10만 명 이상 나올 수 있고, 확진자 규모는 100만 명 이상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어제(13일)저녁 CBS라디오 '한판승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마 4월 중순부터 유행이 시작된 것 같고, 중국 상황이 나빠지면서 중국을 통해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아마 초기 대응이, 진단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까 상황이 커진 다음에나 확인이 된 것 같아서 힘든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 유행 규모가 너무 커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북한이 이번 유행 상황에서 적어도 10만 명 이상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확진자 규모는 100만 명 이상, 몇백만 명까지도 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 자료들이 국내에서 (발표)한 건 아니지만 (해외에서) 이미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확진자 규모에 비해 사망자가 훨씬 많이 나올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아예 안 한 데니까 사망률이 낮아도 2~3%, 의료체계도 전혀 갖춰진 게 없으니까 높게는 1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에 필요한 건) 어떤 것이든 다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치료 관련 영역에선 산소 공급부터 시작해 치료 약재, 의료진 개인 보호구, 모듈형 병실 등 대거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행 자체가 차단돼야 확진자 규모를 줄일 수 있다"며 "마스크 등 개인위생과 방역을 위한 물자도 같이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마스크 관련해선 "중국을 통해 물자가 일부 들어가긴 했겠지만, 중국도 지금 봉쇄하고 난리 난 상황이라 물자 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의료진이 써야 하는 개인 보호구나 마스크도 없을 가능성도 높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진이 감염되기 시작하면 의료 전체가 붕괴되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 보호책도 매우 중요하다"며 "의료진한테는 KF94나 N95를 보낸다면 일반 국민한테는 덴탈이나 KF-AD라는 비말 차단 마스크를 대량으로 보내줘야 유행도 막고 의료진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도적 지원은 정치 상황과 관련 없이 언제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엔과 미국, 중국 등도 북한의 요청이 있을 경우 백신 등 관련 물자 지원에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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