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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려낸 듯 산줄기마다 '흙살'…진앙서 2km 아쓰마초 가보니

입력 2018-09-0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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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날(6일) 많이 보셨을 영상인데요. 이번 홋카이도 지진으로 피해가 가장 컸던 아쓰마초 지역의 모습입니다. 산허리가 뭉텅뭉텅 잘렸고, 집이 흔적없이 사라졌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8명이 숨졌고, 아직까지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만 22명에 달합니다. 직접 본 피해 현장은 더 처참했다고 하는데요.

홋카이도에서 윤설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진앙에서 불과 2km 떨어진 홋카이도 아쓰마초입니다.

산줄기마다 흙살을 드러냈습니다.

흘러내린 흙더미와 나무가 뒤엉켜있습니다.

높이 30~40m짜리 나무가 나물 뽑히듯 나뒹굽니다.

제 뒤쪽으로 포크레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집의 거의 60도 가까이 기울어져 쓰러져 있습니다.

제 왼쪽으로는 자동차가 뒤집혀서 흙더미에 파묻혀져 있습니다.

이 지역 산은 화산재로 이뤄진데다가 전날  비까지 내려 지반이 약해져 있었습니다.

진도 7의 강진에 속수무책으로 당한겁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집도 있습니다.

[주민 : 이건 정말 충격적입니다. 나는 항상 이 거리를 걸었는데, 이 도로가 이렇게 붕괴할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사상자가 이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은 탐지견을 동원해 수색활동을 벌였습니다.

다친 사람도 300여 명에 달합니다.

홋카이도내에는 70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50~70mm의 비를 예고하며, 추가 피해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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