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 청와대, 지원금 걸고 보수단체 '충성경쟁' 유도

입력 2017-02-07 21:04 수정 2017-02-08 01:23

"집회 횟수 보고 지원"…활동 모니터링 정황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집회 횟수 보고 지원"…활동 모니터링 정황

[앵커]

지금부터는 특검이 수사중인 관제데모 관련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청와대가 전경련에 자칭 보수단체 지원을 요구했고, 실제 수십억대의 돈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지요. 그런데 청와대의 관리는 매우 치밀했습니다. 매년 각 단체의 집회 활동량을 모니터링한 뒤에 활동 내용에 따라 지원 여부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체들은 매년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이른바 '충성경쟁'을 해야 했던 겁니다.

서복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특검이 확인한 전경련의 특정 단체 지원은 지난 3년 간 모두 30곳에 이릅니다.

청와대가 전경련에 지원 명단을 내려 보내면 전경련이 대기업에서 걷은 돈을 보내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청와대가 전경련에 지원을 요청한 단체는 해마다 달랐습니다.

청와대는 각 단체의 활동을 확인한 뒤 1년에 10여 곳 정도로 지원 대상을 추렸습니다.

특검은 청와대 관계자 등으로부터 "정부에 우호적인 집회 활동의 횟수와 청와대 의견을 잘 따르는지 등을 검토해 지원 단체를 결정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단순히 지원금을 주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청와대가 직접 활동을 모니터링했다는 얘기입니다.

특검은 청와대가 지원금을 걸고 자칭 보수단체들 간에 이른바 '충성경쟁'을 붙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 등 적극적으로 시위를 하는 단체들은 매년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기사

전경련, '태블릿PC 조작' 거짓 선동단체에 뭉칫돈 지원 아직도 조작설이…탄핵반대 집회 속 '문제의 발언들' 특검, '관제데모 지원 의혹' 수사…조윤선 개입 정황 [단독] 청와대 기획, 전경련 모금…관제데모 뒤에도 '삼성 돈' 참가비·훈장…대통령이 치켜세운 '친박 집회'의 실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