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롯데제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납니다. 롯데제과는 신 총괄회장이 49년 전 설립한 한국 롯데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로써 신동빈 회장이 명실상부 롯데 그룹의 경영권을 장악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1967년 설립된 롯데제과는 한국 롯데의 뿌리입니다.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49년간 이 회사 등기이사였던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리를 내려놓게 됐습니다.
롯데제과는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4명의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달에 임기가 끝나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롯데제과 측은 신 총괄회장이 95세 고령이라 정상 업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신 총괄회장이 맡고 있는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의 등기이사직도 올해 또는 내년에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다른 계열사 이사직도 내놓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롯데그룹이 본격적인 신동빈 회장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주말,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 완승했습니다.
또 가족기업인 일본 광윤사가 신동주 전 부회장을 새 대표로 뽑은 지난해 이사회 결의에 대해서도 취소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