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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전략요충지' 개성공단에 군 재배치 가능성 고조

입력 2016-02-12 11:55 수정 2016-02-12 11:56

개성 지역, 유사시 가장 빠르게 서울 공격할 수 있는 침투경로

軍 "북한군 개성공단 재배치 가능성 철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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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지역, 유사시 가장 빠르게 서울 공격할 수 있는 침투경로

軍 "북한군 개성공단 재배치 가능성 철저 대비"

북한이 개성공단 전면 폐쇄와 함께 군사통제구역 선포 등 '강대강'(强對强) 맞불을 놓으면서 개성공단 지역에 다시 병력을 배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 재배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대비태세에 나서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군이 개성공단에 부대를 재배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북한군의 개성공단 재배치)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개성공단 부지와 인근 지역은 북한군 2군단의 최정예 6사단과 64사단, 62포병연대 등이 주둔하던 곳이다. 6사단은 남침 주력부대로 유사시 서울 등 수도권을 기습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 알려져있다. 62포병연대는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사거리 54~65㎞에 달하는 장사정포로 무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6사단은 북한군 주력 전차인 '천마호'와 장갑차 대대를 보유했던 부대다. 천마호는 차체 길이 6.63m, 폭 3.52m, 높이 2.4m 등이고 최고속도는 시속 50~54㎞, 항속거리 450㎞, 무게는 40t 등이다. 장갑차는 시속 60㎞, 14.5㎜ 고사총으로 무장한 M-1973이 배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개성공단 조성 당시 이들 부대들을 5~15㎞ 정도 후퇴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한이 이 개성공단 전면 폐쇄와 군사분계선 봉쇄, 군사통제구역 선포에 나서면서 이 지역에 다시 병력과 장비가 대거 투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개성공단이 재가동 없이 영구폐쇄 수순을 밟게 될 경우 북한군 재배치는 필연적일 것이라는 게 군 안팎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개성은 유사시 가장 빠르게 서울을 공격할 수 있는 침투경로로서 '군사적 요충지'인 만큼 북한이 이를 그대로 방치할 리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개성공단이 폐쇄되면)북한은 당연히 개성공단 일대에 병력을 주둔시킬 것으로 본다"며 "이 경우 남북관계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고 개성공단은 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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