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한 달 만에 400명에 가까운 용의자들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이 유통한 개인정보가 5000만 건이 넘는데, 주로 정보 관리자들이었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모바일 청첩장이 도착했다'는 문자를 받은 25살 김 모 씨는 무심코 링크를 클릭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통신사에 연락하니)혹시 최근에 모바일 청첩장 받았냐고, 10만 원이 결제됐다고…]
중국 조직을 통해 사들인 개인 정보 350만 건을 이용해 스팸문자를 보낸 뒤 이를 클릭한 사용자에게 결제 인증번호를 빼내는 스미싱 범죄입니다.
[김대환/서울청 사이버수사대 5팀장 : 관공서나 돌잔치, 결혼, (신용카드) 3사 대란 등 각종 이슈에 시기 적절하게 문자를 보낸 게 특징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부터 한 달간 개인정보를 불법 유출하거나 유통한 혐의로 개인정보 침해사범 392명을 검거했습니다.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붙잡힌 사람이 5명 중 2명꼴로 가장 많았고 유출 경로로는 정보 관리자가 유출한 경우, 불법 수집, 해킹 순이었습니다.
이들이 손댄 개인정보는 모두 5727만여 건으로 경찰은 이를 회수해 삭제했습니다.
[이병귀/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 (개인정보를 보유한) 사업자들이 정보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고의적으로 유출하는 경우에 대해 더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개인정보의 불법 유통구조를 근절하기 위한 단속을 계속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