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일본 역대 총리들, 보수세력 결집 수단으로 '신사 참배'

입력 2013-12-27 08: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일본 총리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1945년 일본의 패전 이후 계속 이어져 왔고 그때마다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박성우 기자가 그 논란의 역사, 보도합니다.

[기자]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이 미국에 항복한 지 사흘 째 되던 1945년 8월 18일, 당시 왕족 출신인 히가시구니 나루히코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합니다.

항복은 했으니 전쟁에서 죽은 일본 군인들을 애도하겠다는 뜻이었습니다.

이후 아베 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부스케를 비롯해 역대 일본 총리가 계속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1979년 언론 보도를 통해 군국주의의 화신이자 A급 전범인 도조 히데키 등 14명이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럼에도 1985년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는 처음으로 8월 15일 종전기념일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공식 참배합니다.

이때부터 합사된 A급 전범들을 분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2001년 취임한 고이즈미 총리는 공공연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약속했고 매년 참배를 강행했습니다.

그러자 2005년 오사카 고등재판소는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종교와 정치를 분리한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본 국내 정치의 향배에 따라 보수 세력을 결집하는 수단으로 계속 악용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아베, 야스쿠니 신사 참배…'넘지 말아야 할 선 넘었다' 정부, 아베 기습 참배에 "개탄과 분노 금할 수 없다" 중국, 아베에 "완전한 양봉음위"…언론도 일제히 비난 야스쿠니 신사는 어떤 곳?…일왕도 안 가는 '전쟁 신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