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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번 집단감염, 고위험군 많아…중환자 병상 확보 시급"

입력 2020-08-23 19:39 수정 2020-08-23 21:38

경기도 중환자 병상 1개 남아…현장 상황은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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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중환자 병상 1개 남아…현장 상황은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보신 것처럼 경기도는 이제 중환자 병상이 딱 하나 남은 상황입니다. 경기도 쪽 병상을 관리하는 총책임자는 눈물로 호소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는데요. 모시고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건지 점검해 보겠습니다.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나와 계십니다. 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임승관/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 오랜만에 뵙습니다.]

[앵커]

병상이 부족해서 계속 조율해야 하는 긴급한 상황인데도 이렇게 나와주신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겁니까?
 
  • 경기도 병상 부족…얼마나 심각한 상황인가


[임승관/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 오늘(23일) 오후 한 5시 기준으로 경기도의 격리환자가 860명을 좀 넘었습니다. 이에 딱 일주일 전이는 지난주 일요일 이 시각에 428명이었으니까, 2배 이상 점핑을 한 거죠. 지난 일주일간 이러한 상황들을 예비하기 위해서 병상을 확보하는 작업들을 꾸준히 해 왔는데요.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500개쯤 만든 것 같습니다, 저희가 도에서. 일반 병상은 한 100개쯤 만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환자 병상은 한 5개 정도 가능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런 불균형들이 문제가 될 거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조금 전에 이도성 기자 리포트로 보도를 해 드렸는데 중환자인데도 병상이 부족해서 바로 옮기지 못하는 이런 사례가 좀 경기도에서는 속출하고 있습니까?
 
  • 중환자 병상 부족해 못 옮기는 상황인가


[임승관/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 아직까지 그런 사례가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이제 병상을 배정하고 또 그 경우가 중증환자라면 이송하는 것에 대한 위험부담 같은 것들도 있어서 근거리에 있는 의료기관들이 다 확보하고. 또 오늘 같은 경우는 서울시에 있는 환자를 경기도가 받고 서울시민은, 경기도민을 서울시에 있는 서울대학병원이 받고 이렇게 가까운 근거리로 서로를 맞바꾸는 그런 프로세스도 진행했는데, 이런 경우들은 중수본이, 국가가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부분이고요. 그렇게 협력해 가면서 풀어가고 있지만 그런 방식으로 풀어갈 수 있는 것들은 1명, 2명의 사례이고요. 10명, 20명씩 나오기 시작하면 매우 곤란한 상황들이 경기도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신천지 때는 20대 환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60~70대가 많지 않습니까?

[임승관/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 그렇습니다.]

[앵커]

그래서 중환자가 더 불어날 가능성이 있어 보여서 중환자 병상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들 하던데요. 어떻게 좀 보십니까?
 
  • 고령층 감염자가 많아 걱정인데
     


[임승관/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 정확한 지적이신데요. 지금 저희들이 지자체 등 국가든 만들고 있는 병상의 어떤 단계는 3단계입니다. 제일 하단은 생활치료센터이고요, 그렇죠? 그리고 중간에 있는 중단은 일반 병동입니다. 대체로 공공병원들이 제공하고 있는 격리병상들 그리고 제일 상단에 상급 종합병원 같은 상위 기관들이 제공하는 중환자실, 음압중환자실이 있는 것인데요. 저희들이 하단을 늘리는 것들은 비교적 에너지를 투입하고 자원을 투입하면 2~3일 만에라도 해낼 수가 있는데, 이 중단과 상단을 만드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저희가 3월달에 대구 신천지 클러스터를 잘 극복한 좋은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당시에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젊은 신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대구라는 지역에 거주하는 신도들이었죠. 하지만 이번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는 그와 아주 다른데 중장년층, 고위험층이 많고요. 또 실제로 사랑제일교회의 확진자 중에서 서울 시민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잖아요.]

[앵커]

전국적으로 나오고 있죠.

[임승관/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 따라서 이런 부분들은 이번 유행이 굉장히 어려운 난이도이다. 즉 고령자가 많기 때문에 점점 중증환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필연적으로. 그리고 더불어서 각 지역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굉장히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어찌 됐든 간에 빨리 대책을 마련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종합병원이나 이런 대학병원에서 좀 받아주는 수밖에 없어 보이는데 혹시 그 부분에 대한 논의는 시작되고 있습니까?

[임승관/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 지방정부도 국가도 계속 논의하고 계속 만나고 있고요. 저희 경기도 같은 경우는 이틀 전에  지사께서 5개 상급종합병원장을 도청에서 직접 면담하기도 했었습니다. 같이 협조를 요청하는 것이죠. 그런데 생활치료센터는 간호사나 이런 의료인들, 관리자들이 건물 바깥에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은 같은 층, 같은 공간에 있게 되지 않습니까? 따라서 그런 관리자, 의료인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보다 세밀한 설계, 즉 공간을 분리하고 이동형 음압기 같은 장치를 설치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원한다고 그래서 내일 만들 수가 없습니다. 지금 공사를 하고 지금 기계를 발주하고 지금 인력을 모집한다고 해도 결국은 일주일 정도는 시간이 걸릴 거거든요. 따라서 지금 매우 엄중한 시기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계속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고 정은경 본부장도 이게 정점이 아니라고까지 밝힐 정도이기 때문에 서둘러서 좀 대책을 마련하는 게 필요해 보이는군요.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승관/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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