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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쓰러지면 쓰레기 대란" 직원들 고립 근무 자원

입력 2020-03-03 07:43 수정 2020-03-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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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혹시라도 자신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거라는 생각으로 회사에서 스스로 고립생활을 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음식물처리장 직원들입니다.

배승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회의실에 간이침대가 줄줄이 놓였습니다.

근무를 끝낸 직원들이 간이침대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창원시 음식물자원화처리장 직원들입니다.

필수 인원 13명이 지난달 24일부터 시설을 폐쇄하고 고립 생활에 들어갔습니다.

하루 3끼는 모두 배달음식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이동호/창원시 음식물자원화처리장 직원 : 가족한테 우리 아니면 다른 사람이 힘들 수밖에 없다. 시민들을 위해서, 편의를 위해서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곳에선 창원지역 음식물 쓰레기 80%를 처리합니다.

직원 1명이라도 코로나19 확진 받으면 시설을 바로 닫아야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빚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26살 신입부터 두 아이의 아버지, 퇴직을 앞둔 직원까지 스스로 고립 근무를 택했습니다.

[양찬우/창원시 음식물자원화처리장 직원 : 어머니 곧 칠순이신데 아들로서 곁에 있어 드리지 못할 거 같아 죄송하고요. 사명감을 갖고 자원했으니까 어머니께서도 이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직원들은 코로나19 확산이 잠잠해질 때까지 고립 생활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창원시는 이들의 건강이 나빠지지 않도록 제대로 된 식사부터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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