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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서 한-러 외교장관 회담…남북러 3각협력 논의

입력 2018-08-02 23:19

강경화 "러, 한반도 평화에 건설적 역할 해달라" 당부

러 측, 북한산 석탄 반입 문제에 관심…러-중 외무도 한반도 정세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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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러, 한반도 평화에 건설적 역할 해달라" 당부

러 측, 북한산 석탄 반입 문제에 관심…러-중 외무도 한반도 정세 논의

싱가포르서 한-러 외교장관 회담…남북러 3각협력 논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오후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약 3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강 장관은 러시아 측이 그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노력을 지지해준 데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러시아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로 개최된 일련의 회담들을 통해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관계가 도약할 수 있는 기초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하고, 판문점 선언의 충실한 이행 등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두 장관은 또 '남북러 3각 협력체제'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진행 중인 3각 협력 관련 유관기관 공동연구 상황 및 이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제재 문제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러시아 측은 러시아에서 옮겨 싣게 된 북한산 석탄이 한국에 들어온 사건에 대해 먼저 '미국이 그런 문제(환적을 통한 제재 회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데, 한국에서 그런 이야기가 있지 않았느냐'라며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유엔 안보리 회원국으로서 의무에 따라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는 '종전선언' 관련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두 장관은 2020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키기 위해 2020년을 '한-러 상호교류의 해'로 선포하고 '2020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러시아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방문을 거듭 요청했으며, 강 장관은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러시아 방문 및 러시아의 월드컵 개최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싱가포르 방문 사흘째인 이날 러시아와 회담에 이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연쇄 양자회담을 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한-러 외무장관 회담 소식을 전했다.

외무부는 "(라브로프 장관과 강 장관이) 남북러 3각 협력을 포함한 통상·경제 협력 활성화 전망을 포함한 양국 관계 발전과 지난 6월 한-러 정상회담 합의 맥락에서의 다른 실질적 분야 협력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 장관이)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전체 상황에 주안점을 두면서 여러 국제 및 지역 현안에 대해 견해를 교환했다"면서 "역내 문제들을 전적으로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배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외무부는 별도 언론보도문을 통해 라브로프 장관이 왕이 부장과의 회담에서도 한반도 주변 정세 전개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그러나 회담의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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