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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격에 도시 70%가 파괴"…폐허된 이르핀 가보니

입력 2022-07-04 20:17 수정 2022-07-0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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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든 것이 무너져버린 땅,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입니다. 러시아가 지난 한 달 동안 무력을 총동원해 이곳 주변을 공격했습니다. 전쟁의 끝은 보이지 않고, 참혹한 현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키이우에서 취재 중인 김민관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무너져내린 건물이 보이는군요. 그곳이 어딥니까?

[기자]

저는 지금 키이우 외곽에 있는 위성도시 이르핀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은 지난 2월 러시아군이 수도인 키이우로 진격하기 위해 한 달간 총공격을 퍼부은 곳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건물은 평범한 시민들이 살던 아파트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보시는 것처럼 미사일에 맞아 외벽은 무너지고 유리창은 산산조각이 난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도로 위를 보겠습니다.

움푹 파인 이곳은 러시아군의 포탄이 떨어진 곳입니다.

포탄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바로 옆에 주차된 차량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포탄이 폭발하면서 만들어진 무수히 많은 파편들이 차량을 그대로 뚫고 지나간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곳에 살던 평범한 시민들은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거나, 도망을 가야만 했습니다.

[앵커]

상당히 참혹합니다. 그러면, 도시 전체가 사실상 폐허가 된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르핀시에 따르면, 도시의 70%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드론을 이용해 이르핀시를 촬영했습니다. 그 모습 잠시 보시겠습니다.

한 달 동안 집중 폭격을 받은 이르핀.

모든 것이 찢기고 무너져 내렸습니다.

단단한 벽돌도 미사일 앞에선 소용이 없었습니다.

[이호르/이르핀 시민 : 우리 집 옆을 지나가던 이웃이 몇 분 후 숨진 상태로 도로에 누워 있었습니다.]

이르핀과 수도 키이우를 잇는 다리는 반으로 갈라졌습니다.

이곳은 수도 키이우와 이르핀을 잇는 다리가 놓여있던 곳이지만 다리는 두 동강 난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수도 침공을 막기 위해 이 다리를 스스로 폭파시켰다고 합니다.

침공 속도는 늦출 수 있었지만 수많은 피란민들이 이곳에서 발이 묶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겨진 신발이 다급했던 상황을 말해 줍니다.

300여 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취재팀은 우크라이나 당국의 허가를 받아 이 드론 영상을 촬영했는데요.

앞으로도 이곳 수도 키이우 인근 전쟁의 참상을 취재해 생생히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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