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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가혹한 보복' 예고 직후…미국 시설 동시다발 공격

입력 2020-01-05 20:38 수정 2020-01-0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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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 시아파 성지의 잠카란 이슬람 사원에 걸린 붉은 깃발입니다. 살해당한 사람의 원수를 갚는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앞서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제거된 직후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었죠. 비슷한 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포트 브래그 기지입니다. 미군 수백 명과 장비를 실은 군용기가 이렇게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란의 보복에 대비하기 위해 신속대응군이 출발하는 모습입니다. 중동의 정세, 그야말로 요동치고 있습니다.

먼저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닷새 전 이라크에 있는 친이란 시위대로부터 습격을 당한 바그다드 주재 미 대사관이 이번에는 포탄 공격을 받았습니다.

대사관에서 1km 떨어진 공원에 박격포탄 두발이 떨어진 것입니다.

경비가 삼엄해 상대적으로 안전지대로 분류되는 이른바 그린존을 공격한 것인데, 사실상 대사관을 겨냥한 위협으로 풀이됩니다.

비슷한 시각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80km 떨어진 알발라드 미군기지에는 로켓포 3발이 떨어졌습니다.

두 건의 공격으로 미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라크 군인과 민간인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이 '가혹한 보복'을 예고한 직후 먼저 이라크의 미군 시설에 대한 공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진 것입니다.

미국은 이라크에서 지난 두 달간 최소 10차례 공격을 당했습니다.

친이란 성향의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주도했고, 배후에 이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해 중동 지역에 병력을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미 700명이 투입됐고, 현지 시간으로 어제 미군 수백 명과 각종 장비를 실은 군용기가 쿠웨이트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미군 82공수 부대 마이크 번스 대변인은 "신속 대응 병력 3500명이 수일 내로 중동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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