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가 준비한 태풍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시 무더위 소식인데요. 올 여름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31.2일을 기록해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습니다. 다음주 초까지 비가 내린 뒤에는 다시 30도를 넘는 곳이 속출할 전망인데, 올해는 그야말로 폭염의 해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쩍쩍 갈라진 논과 말라버린 하천.
한 달이 넘게 지속된 폭염은 그야말로 재앙이었습니다.
6년만에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며 더위는 잠시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근본적으로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윤승/전북 전주시 하천관리팀장 : 50㎜ 정도 가지고 해갈하는 데 부족할 거 같아요. 물이 흐를 수 있으려면 100㎜ 이상 돼야 하천에서 수위가 올라오고.]
그런데 당장 주말동안 다시 기온이 오르고, 다음 주 초반 잠시 비가 내리고 나면 전국 곳곳에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태풍도 튕겨내며 위세를 떨쳤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며칠간 주춤했지만, 솔릭과 시마론이 지나간 뒤 다시 팽창하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올해 폭염일수는 지난 22일에 31.2일을 기록해 1994년의 최장기록 31.1일을 넘어 섰습니다.
최고 기온은 물론 서울의 열대야 지속일수 등 폭염관련 기록은 모두 갈아치웠습니다.
기상청은 다만 한반도 폭염을 부추겼던 티베트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져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유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