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긴장감 감도는 개성공단…입주기업 철수 절차 시작

입력 2016-02-11 08:06 수정 2016-03-14 19: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11일 목요일 JTBC 뉴스 아침&입니다. 길었던 설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날인데요. 어제(10일) 정부의 가동 전면 중단 결정이 내려진 개성공단에서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철수 절차가 시작됩니다.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다는 124개의 입주기업들의 지원을 위해 정부의 관계부처 차관급회의도 오늘 열립니다.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 184명이 오늘부터 철수를 하고, 최소한의 인원만 출경이 허용됩니다. 연휴 뒤 이른 아침부터 차량으로 북적였어야 할 파주 통일대교에는 지금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데요, 먼저 이곳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분위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선의 기자, 지금 그 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통일대교에는 입주기업들의 차량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또 군 경계 병력과 경찰도 입출경하는 입주기업 직원들을 지원하기 위해 일찍부터 나와 있습니다.

대형 트럭들만 길게 늘어서 있던 평소와 비교해 상당히 다른 모습인데요, 군경도 개성공단 철수 첫날인 만큼 긴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확한 출입경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전 중에는 개성공단에 남아있던 입주기업 직원 일부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개성공단 내부 분위기는 차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개성공단에 우리 국민 184명이 체류하고 있고, 가지고 내려와야 할 완제품이나 자재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철수는 어떻게 이뤄집니까?

[기자]

오늘부터 철수가 시작되지만 한 번에 많은 인원이 넘어오는 것은 아니고 단계적으로 철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지난 2013년에도 북한 근로자의 임금 미지급분과 미납 세금 납부 문제 등을 둘러싼 실무협의 때문에 소수의 인원이 마지막까지 개성공단에 남아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북측과 협의를 해서 서서히 철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개성공단이 이대로 영구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 때문에 입주기업들은 완제품과 자재 등을 최대한 많이 가지고 내려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입주기업들이 상당히 곤란한 상황인 것 같은데,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철수 준비를 위해 통일대교를 찾은 입주기업 대표들과 잠시 얘기를 해봤는데요.

갑작스러운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특히 자재 반출이 어디까지 되는 건지, 철수까지 시간이 얼마나 주어질지 정확히 알 수가 없어서 상당히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정부가 개성공단 내 시설에 대한 단전이나 단수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철수를 서두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개성공단 가동 중단"…남북관계 마지막 연결고리 끊어 입주 기업들 "절벽서 떨어지란 이야기"…피해 보상은? 2003년 첫 삽 뒤 굴곡의 13년…존폐 기로에 선 개성공단 124개 입주기업 "꼭 문 닫는 길 택해야 했나" 개성공단 올스톱…1320억 김정은 돈줄 끊는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