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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지, 바깥 상황 몰라"…군부는 화학무기로 시민진압

입력 2021-05-25 15:24 수정 2021-05-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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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4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 특별법정에 참석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맨 왼쪽). 〈사진=로이터〉현지시간 24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 특별법정에 참석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맨 왼쪽). 〈사진=로이터〉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1일,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 한 후 구금됐던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미얀마 국영방송 MRTV가 현지시간으로 24일 공개한건데요. MRTV는 이날 수도 네피도 특별 법정에 출석한 아웅산 수지 고문의 사진 한 장을 보도했습니다. 수지 고문은 지금까지 화상으로 공판에 참석했기 때문에 모습을 좀처럼 볼 수 없었습니다.

■ “먹고 자는 것 외에 다른 일 못해”

수지고문의 변호인단은 “수지 고문이 정치활동을 할 때 항상 머리에 꽂고 있던 꽃이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사진 속 수지 고문은 마스크를 쓴 채 낮게 머리를 묶고 있었습니다. 그 옆엔 구금된 윈 민 대통령도 앉아있었습니다.

변호인단은 이날 재판 전 수지 고문과 약 30분간 면담을 진행했는데요. 그들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수지 고문은 자신이 구금된 장소가 어디인지도 모른다”며 “건강해 보였지만, 먹고 자는 것 외에는 다른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구금된 장소에선 신문도 볼 수 없고,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부분적으로 밖에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수지 고문이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유혈사태를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 “군부, 시민들에게 화학무기까지 사용”
군부가 미얀마 친주 민닷 지역 습격에 사용한 화학무기.〈사진=트위터〉군부가 미얀마 친주 민닷 지역 습격에 사용한 화학무기.〈사진=트위터〉

이런 가운데 미얀마에서는 유혈사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이 집계한 통계를 보면 24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824명, 구금자는 5408명입니다.

군부는 화학무기까지 사용하면서 시민들을 공습하고 있는데요. 현지매체 킷 팃 미디어는 “군부가 민닷 지역에 화학무기를 사용해 구토, 일시적 실명을 겪는 시민들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군부는 종교시설에 대한 공격도 서슴지 않는데요. 현지매체 미얀마 나우는 24일 군부가 동부 카야주 한 성당을 폭격해 시민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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