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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오르락내리락 미세먼지, 올해도 '삼한사미'?

입력 2020-10-2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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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박사 시간입니다. 기상학 박사,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함께합니다.

김세현 기자, 요 며칠 하늘이 좀 깨끗하게 보이나 싶었는데, 오늘(27일)은 하늘이 또 뿌옇더라고요?

[기자]

보시는 것처럼 오늘, 초미세먼지가 하늘을 다시 뒤덮었습니다.

오늘 서울을 비롯한 중서부지역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 이상인 곳이 많았는데요.

오후 5시 기준, 서울은 세제곱미터당 63마이크로그램, 경기도는 61마이크로그램까지 올랐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오늘까지,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를 살펴봤습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이었고, 농도가 잠시 낮아졌다, 어제부터 또 '나쁨' 수준입니다.

올 겨울철에도 '삼한사미', 즉,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며칠간 기상 상황을 보겠습니다.

지난 22일부터 우리나라 북서쪽에 있던 고기압이 점차 우리나라로 확장해오면서 찬바람을 몰고 왔습니다.

이 영향으로, 지난 23일과 24일에 대기질이 좋아지며, '반짝 추위'도 찾아왔었죠.

하지만, 이후 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에 머물면서 세력이 약해지는데, 이렇게 되면 하늘은 맑지만 바람이 약해 대기 정체가 나타납니다.

여기에 서풍이 불어와서 국외 미세먼지도 더해지면, 초미세먼지 농도는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고기압의 이동은 가을과 겨울철에 흔히 나타나기 때문에 올 겨울도 삼한사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해드린 대로, 오늘 주변 고기압의 영향으로 하늘은 대체로 맑고, 미세먼지 농도도 높았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내일 오후부터 점차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위성 영상을 보면, 오늘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고기압은 점차 약해졌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북서쪽에서 확장해 오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영향으로 오후에 강한 북서풍이, 찬 바람이 강하게 불어오겠습니다.

오전까진 바람이 강하지 않아서 내일도 아침에 내륙을 중심으로 보시는 것처럼 같이 안개가 짙게 끼겠습니다.

또 오전에 미세먼지 농도도 중서부 지역은 '나쁨'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오후에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중서부지역부터 미세먼지 농도가 내려가겠습니다.

내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18도, 대구 21도까지 오르겠습니다.

[앵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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