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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원인 규명 한발 더…방향타 밸브·평형수 탱크 조사

입력 2018-04-17 08:59 수정 2018-04-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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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4주기였던 어제(16일) 곳곳에서 참사의 그날을 기억하는 행사들이 있었습니다. 이제 세월호는 바로 세워져서 미수습자 수색과 함께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도 진행이 될 텐데요. 현재 침몰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선체조사위원회가 배의 방향타를 조절하는 밸브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의 평형수 탱크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에서 떼어낸 '솔레노이드 밸브'라는 부품입니다.

구멍을 뚫자 검은색 폐유가 쏟아져 나옵니다.

내부에는 기름이 가득 차 있습니다.

조타실에서 배의 운전대 역할을 하는 조타기를 돌리면 이 신호를 배 뒷부분 방향타에 전달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두 달 전, 선체조사위는 이 밸브를 정밀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분석 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방향타를 움직일 때를 빼고는 항상 닫혀 있어야 할 밸브가 반쯤 열린 상태였던 것입니다.

밸브가 열려있으면 조타기에서 보낸 신호가 방향타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습니다.

방향 조절이 안돼 배가 한 쪽으로 꺾일 수 있습니다.

[이정일/세월호 선체조사위 사무처장 : (밸브가) 한쪽으로 고착이 돼서 유압을 흐르게 하면 한순간에 35도로 돌아가 버리는 거예요.]

앞서 대법원은 2015년 세월호 선원들 재판에서 솔레노이드 밸브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제야 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또 그동안 침몰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평형수 탱크에 대한 조사도 시작했습니다.

진흙과 유독가스로 가득 차 있어 인양 뒤에도 오랜 기간 진입하지 못했던 곳입니다.

참사 당시 규정보다 평형수를 적게 실어 복원력이 약화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실제 최근 4번 탱크 공기배출구로 평형수가 빠져나가 침몰이 빨라졌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배가 바로 서고 기관실 진입이 가능하면 참사 원인 규명 작업도 빨라질 전망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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