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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쉽지 않았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

입력 2017-09-06 02:06

월드컵 도전 '굴곡의 연속'…감독 교체 등 풍파 속 9회 연속 본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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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도전 '굴곡의 연속'…감독 교체 등 풍파 속 9회 연속 본선행

'이번에도' 쉽지 않았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도전


월드컵으로 가는 길은 '이번에도' 험난했다.

한국 축구가 6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과 0-0으로 비기며 조 2위를 확정해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한 '한국 축구 위기론' 속에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본선 진출이 결정됐다.

한국 축구의 역대 월드컵 본선 도전 역사는 굴곡의 연속이었다.

처음 도전에 나선 건 1954년 스위스 대회. 한국과 일본만 나선 예선에서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일본 대표팀의 입국을 불허하면서 두 경기 모두 원정으로 치르는 불리한 상황에서 한국은 1승 1무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후엔 1982년 스페인 대회까지 한국 축구는 예선을 넘지 못해 월드컵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무려 32년 만인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다시 출전해 다음 이탈리아 대회까진 비교적 수월하게 본선에 올랐으나 1994년 미국 월드컵 예선은 '도하의 기적'으로 불릴 만큼 극적으로 통과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모여 열린 최종예선에서 조 3위로 본선 진출이 불투명했던 한국은 최종전에서 북한을 3-0으로 물리치고, 같은 시간 일본이 이라크와 비기면서 일본에 골 득실로 앞서 가까스로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최종예선은 6승 1무 1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통과한 가운데 고비로 여겨진 3차전 일본 원정 역전승은 지금도 '도쿄 대첩'으로 회자한다.

개최국으로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06년 독일 대회를 앞두고선 2차 예선에서 최약체 몰디브와 0-0 무승부를 기록하는 등 아쉬운 성적 속에 포르투갈의 명장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사임하기도 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최종예선에선 8경기 무패(4승 4무)를 달렸으나 3차 예선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이던 대표팀이 첫 경기에서 북한과 1-1 무승부를 기록해 비판에 직면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는 '레바논 쇼크'로 대표되는 위기가 있었다. 2011년 11월 베이루트 원정에서 한국은 레바논에 밀리며 1-2로 졌다. 탈락 위기에 몰리자 조광래 감독이 3차 예선이 끝나기도 전에 경질됐다. 최종예선에서도 막판까지 가슴을 졸이는 접전 끝에 본선에 나설 수 있었다.

브라질 대회에서 부진한 경기력 속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이후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이 물러나고 한국 축구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준비하자'며 새 판짜기에 나섰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중 한 명인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복귀했고, 그의 주도로 이름도 생소한 울리 슈틸리케(63·독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2014 월드컵 우승팀인 독일의 '승리 DNA'를 이식하리라는 기대감 속에 슈틸리케 감독 초기는 '허니문 모드'가 이어졌다.

2015년 아시안컵에서는 결승까지 진출해 준우승하며 순항하는 듯했지만, 영광은 길지 않았다.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 체제에 들어오면서 믿음엔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무색무취' 전술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최종예선 들어 약체인 시리아와 0-0으로 비긴다거나, 중국 원정에서 0-1로 덜미를 잡히는 등 부진한 경기력으로 불신이 커졌다.

급기야 6월 14일 카타르와의 8차전에서 2-3으로 덜미를 잡히는 '도하 참사'로 본선 직행이 위태로워지자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경질됐다.

'소방수 전문' 신태용 체제로 재정비했으나 지난달 31일 안방에서 6만 관중이 몰린 가운데 열린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에서 아쉬운 경기력 속에 0-0으로 비기며 막판까지 위기가 계속됐다.

결국 마지막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도 0-0으로 비겼으나 같은 조의 3위 시리아가 1위 이란과 2-2로 무승부를 기록한 덕에 힘겹게 본선 진출이 확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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