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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운전하며 음란행위…잡고보니 평범한 회사원

입력 2015-08-0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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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배경찰서 이후영(52) 경위는 휴무일이던 지난달 30일 오후 8시20분께 남태령에서 사당역 방향으로 운전을 하며 가던 중 서울 서초구 동작대로에서 이상한 운전자를 발견했다.

한 남성이 알몸인 상태로 소나타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던 것. 창문이 모두 열려있고 실내등까지 켜져있었다.

깜짝 놀란 이 경위는 안전벨트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살색 옷을 입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자세히 들여다봤다. 하지만 역시 알몸인 상태였고, 자위 행위까지 하면서 운전을 하고 있었다.

해당 차량을 약 700m 정도 따라간 이 경위는 신호 때문에 차량이 선 틈을 타 알몸의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으로 다가가 경찰임을 알렸다.

그러자 조수석에 있던 옷으로 자신의 성기를 가린 남성은 창문을 올리며 도망가려했다.

이 경위는 도주를 막기 위해 창문 틈으로 손을 집어넣고 왼 다리를 본네트 위에 올렸다.

이 경위가 차에 매달린 상태에서 남성이 그대로 운행을 하면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퇴근 시간이라 차량이 많아 차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10m 정도 가다가 멈춰섰고, 이 경위는 격투 끝에 알몸인 남성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다행히 이 경위도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해당 운전자 윤모(30)씨를 공연음란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윤씨는 지방의 한 국립대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을 다니는 평범한 회사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경위는 "차량이 많지 않았다면 크게 다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며 "범인이 겉으로 보기에는 정말 평범한데 이런 일을 저질렀다. 술을 먹은 것도, 정신과 치료를 받던 중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윤씨를 상대로 동일 발생사건 등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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