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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나경원이 든 '빠루', 시계를 되돌린 국회

입력 2019-04-26 21:26 수정 2019-04-2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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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간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이것은 '빠루'가 아니다 >

[앵커]

오늘(26일) 계속 보도해 드리고 있는 국회상황 이야기 같은데 미리 말씀드리지만 빠루는 일본식 잔재, 일본식 표현이잖아요. 옳은 표현이 아닌데 뭐가 옳은 표현인지 알고 있습니까?

[기자]

여러 개가 있다고는 알고 있는데요. 쇠지렛대라고도 많이 쓰더라고요.

[앵커]

그리고 배척 같은 그런 단어도 있습니다. 물론 공사 현장에서 많이 익숙한 단어여서 지금 오늘 뉴스에서도 기사로도 많이 등장이 됐던 거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가급적 순화해서 표현을 하겠습니다.

어쨌든 오늘 국회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공사 기구였죠.

오늘 한국당이 지금 점거를 했었던 국회 사무실이었던 의안과 앞에서 의원총회를 했습니다.

그 의원총회장에 바로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렇게 연장을 들고 나왔습니다. 

연장을 들고 나오자 모든 언론들이 이렇게 기사를 쓴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 지금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 들고 있는 쇠지렛대. 그러니까 어떤 공사 현장에서 큰 틈을 벌리는 그런 용도로 사용되는 공사 도구 아니겠습니까? 이 장면을 혹시 못 보셨던 분들은 왜 나경원 원내대표가 이걸 들고 있나 좀 의아해하실 텐데 설마 직접 사용을 한 건 아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건 아니고 결론적으로 민주당이나 또는 국회 측에서 지금 한국당이 점거를 하고 있었던 의안과에 들어가기 위해서 진입하기 위해서 문을 뜯는 과정에 사용했는데 이걸 한국당이 뺏어왔다는 주장입니다. 

일종의 전리품을 획득했다고 자랑을 하는 그런 모습인데. 그런데 보신 것처럼 기사가 이렇게 연장을 들고 나타난 나경원 이런 식으로 기사가 나가니까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겁니다.

실제로 나경원 원내대표도 오늘 이 점거 현장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마치 내가 빠루를 들고 의지를 불태우는 것처럼 보도를 하면 어떡하느냐. 빨리 언론에 얘기를 좀 해 달라"라고 얘기를 했었고 실제로 한국당에서는 기자들한테 문자를 보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빠루를 들고 나타난 나경원이라는 기사가 좀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여당 측이 사용했던 또는 빼앗은 쇠지렛대라는 식으로 설명을 붙여달라'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앵커]

보도 수정 요청에서는 지금 보시듯이 여당 측이 사용한 또는 빼앗은 쇠지렛대라고 했는데 실제로 그럼 여당, 민주당에서 이 쇠지렛대를 사용한 것입니까?

[기자]

일단 민주당에서는 전혀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또 역시 기자들한테 문자를 보냈는데 보시면 '민주당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국회 방호과가 사용했다. 관계가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다시 한국당에서는 '무슨 소리냐. 민주당 관계자가 사용하는 것을 봤다' 파란 가방에 들고 온 것을 봤다는 식으로 다시 의혹 제기를 하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누가 그러면 국회에 저 쇠지렛대를 가지고 들어온 건지 그리고 누가 사용을 했는지 아직 파악이 안 됐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상황이 연장이 나와 있는데 이 연장이 왜 국회에 와 있는지 모르는 상황, 마치 마약이 왜 몸 안에 들어와 있는지 모르겠다는 뭐 이런 상황도 아니고 상당히 좀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결국에 논란이 확산이 되자 국회사무처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쇠지렛대 또 장도리 같은 모든 물건들은 국회사무처가 점거를 풀기 위해서 사용한 것 맞다라고 공식적으로 확인을 해 줬습니다.

[앵커]

국회사무처의 물건이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 물건이고 사무처 직원들이 사무처 경위들이 사용한 게 맞다라고 밝혔습니다.

참고로 아까 앵커도 말했지만 이 공사장에서 못을 뺄 때 사용하는 연장이기는 한데 요즘 젊은 층에서는 이런 게임, 많이 알려진 게임입니다.

땅에서 전투하는 게임인데 여기 보면 근접 무기로 이 연장이 사용이 됩니다.

이 무기라고 해서 보시면 전투력도 상당히 센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초등학생들까지도 이 게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초등학생들이 익숙한 게임에서 보는 이 연장이 국회에 다시 등장했구나. 이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군요. 결국 이제 여야가 도구 출처를 놓고 갑론을박 벌이는 것은 결국 누가 폭력을 썼느냐. 어떤 상징적인 이미지가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서로 우리가 폭력을 쓰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건데 왜 그러냐. 국회 폭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가장 큰 게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지난 2008년이었습니다.

당시 민주당의 문학진 의원이 외통위 회의장을 이런 해머로 내리치는 장면, 명분이 어떻든 이유가 어떻든 이 장면이 상당히 국회 폭력의 어떤 대표적인 이미지로 보이기 때문에 나경원 원내대표도 그래서 언론 보도에 아까처럼 오해가 되는 게 민감하다고 생각을 한 건데 반대로 노린 게 아니냐 이런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 전투를 지휘하는 장군의 모습으로 연출하기 위해서 엄청난 인파에 섞여서 피아가 식별될수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빠루도 그 아수라장 속에서 그를 집중하게 하는 도구로 등장했다라는 식의 비평을 했습니다.

결국 자기 정치를 위해서 점거를 전두지휘한 게 아니냐라는 비판인데 실제로 나경원 원내대표, 오늘 의안과를 점거하면서 이게 불법이 아니다. 그러면서 당직자와 보좌진들을 독려했는데 잠깐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은 회의 방해도 아니고 하니까요. 소위 쫄지 마시고…]

[윤한홍/자유한국당 의원 : 오늘 이렇게 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정당하지만 대한민국을 지키고…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여러분들의 성스러운 행동이다…]

[앵커]

일단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 이제 선진화법이 만들어진 건데요. 여당 등이 전자 법안을 제출하면서 한국당의 이런 걸 막기 위해서 선진화법 도입을 하게 된 건데 그러면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너무 빠른 기자상? >

[앵커]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

한국기자협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매달 보도에 대해서 시상을 하고 있는데 지난 최근에 한국기자협회가 한겨레 기사에 대해서 시상을 했습니다. 김성태 의원의 딸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서.

그랬더니 한국당에서는 이 상을 준 것에 대해서 아직 법원 판결이나 검찰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을 준 것은 문제다라고 비판을 한 겁니다.

[앵커]

기자협회는 기자들 간의 단체고 여기서 기자상 수상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같은데 아직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보도에 상을 준 게 너무 성급한 게 아니냐 이런 주장인 모양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기자협회에서는 만약에 한국당 식의 논리면 수사나 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전혀 기사를 쓰면 안 되는 거냐라는 식의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당의 주장이 좀 궤변이 아니냐라는 비판을 했는데 참고로 이런 상황이 되자 하나 화제가 됐던 트윗을 가져왔습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 이렇게 트윗을 했는데요.

자기 몸에서 마약이 검출됐음에도 어떻게 들어왔는지 모르겠다는 박유천과 또 자기 딸이 어떻게 KT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김성태 의원은 같다라는 식의 트윗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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