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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와대 지시로 '블랙리스트' 보조금 감시 의혹

입력 2017-01-04 20:51 수정 2017-01-09 17:52

송수근 차관, 기조실장 시절 별도 홈페이지 만들어
특검, 내일(5일) 송 차관 소환 조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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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근 차관, 기조실장 시절 별도 홈페이지 만들어
특검, 내일(5일) 송 차관 소환 조사 계획

[앵커]

그런가 하면 문체부가 만든 보조금 내역 홈페이지가 블랙리스트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블랙리스트에 오른 예술인들이 정부 보조를 받지 않도록 청와대가 감시하는 용도였다는 얘기입니다. 특검은 내일(5일) 송수근 문체부 1차관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송 차관은 바로 며칠 전 황교안 대행이 임명한 인물입니다.

서효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문체부가 2년 전 만든 '보조사업 알리미' 홈페이지입니다.

적게는 10만원대부터, 많게는 억대까지, 문체부 보조사업 5800여 개 지원 현황을 월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홈페이지가 청와대 지시로 블랙리스트 관련 예산 집행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청와대에서 예술단체 대상 보조금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국정과제도 아니고 세세한 보조금 내역까지 관리하겠다는 게 이례적이라 의아했다"고 말했습니다.

송수근 문체부 1차관의 블랙리스트 관여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송 차관은 문체부 예산과 인사를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는데, 이 홈페이지는 기획조정실 산하 재정담당관실에서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국고 보조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것이고, 블랙리스트와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내일 송 차관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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