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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4세여아' 엄마 철제 옷걸이로 폭행 학대 구속영장

입력 2016-08-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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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4세여아' 엄마 철제 옷걸이로 폭행 학대 구속영장


'사망 4세여아' 엄마 철제 옷걸이로 폭행 학대 구속영장


햄버거를 먹은 뒤 화장실에서 양치질 중 갑자기 구토 증상을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져 숨진 4살 여아 어머니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뒤 구속영장이 신청 됐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5일 햄버거를 먹고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던 딸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제 옷걸이와 신문지에 테이프 말은 몽둥이로 폭행한 4살된 A양의 어머니 B(27·여)씨에 대해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숨진 A양은 지난 2일 오후 1시께 인천 남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햄버거를 먹은 뒤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하던 중 A(4)양이 갑자기 쓰러졌다.

경찰 조사결과 A양은 갑자기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으며 사망 전 어머니 B씨에게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씨는 A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꾀병을 부린다는 이유로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화장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게 하고 쓰러진 딸의 머리와 배, 엉덩이를 발로 걷어찬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지난 7월14일부터 8월2일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A양이 '말을 듣지 않는다'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종이 몽둥이(신문지를 말아 테이프로 감음, 약45cm), 옷걸이(철사로 된 세탁소용)로 딸의 발바닥, 다리, 팔 등을 때리는 등 지속적인 학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의 집에서 딸을 폭행 할때 사용한 종이 몽둥이, 철사로 된 옷걸이 등을 압수했다.

B씨는 경찰 초기 조사에서 "훈육 차원에서 딸을 손바닥으로 몇 차례 때린 적은 있다"며 "딸의 몸에 든 멍 은 사고 당일 쓰러졌을 때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몇 차례 때리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고 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B씨는 지난 4일 딸의 발인식을 마치고 경찰서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중 언론 보도와 경찰의 계속된 수사에 압박을 느껴 딸 A양의 학대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지난 2일 A양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부검을 의뢰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차 부검 결과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수없고 뇌출혈이 있으나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고 외력인지 자연발생인지는 정밀검사를 통해 규명예정"이라고 사망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 남부경찰서에 통보했다.

경찰은 또 A양의 팔, 다리, 등 부위에 멍자국이 있고, 외력에 의한것으로 보인다는 국과수의 소견에 따라 A양의 어머니와 함께 있던 친구인 동거인 C씨 등을 상대로 아동학대 여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숨진 A양의 2차 정밀 부검 결과는 2주 후 나올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어머니 B씨를 지난 4일 긴급체포 했다"며 "A양의 사망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가 나와야 정확하게 알수 있다"고 말했다.

또 B씨의 경우 수사에 따라 폭행(학대)과 사망과의 인과관계 등으로 중상해, 학대치사로 변경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A양은 지난 2일 어머니와 함께 집에서 햄버거를 먹었으며 당시 집에는 B씨와 동거하던 친구 C(27·여)씨, C씨의 남자 친구 등 3명이 함께 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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