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콜택시 업계가 때아닌 전쟁입니다. 전국에는 모두 585개의 택시 콜센터가 있습니다. 택시 13만 8천여 대가 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에 뛰어든 카카오 택시는 어떨까요. 기사 11만 명 정도가 카카오 콜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카카오 택시 외에 모바일 택시 앱은 8개나 더 있습니다. 문제는 최근 카카오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택시 기사들이 늘면서 기존 콜 업체와 갈등을 겪고 있다는 건데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희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음카카오의 택시 콜 서비스는 택시 기사와 이용객 모두에게 인기입니다.
[한지희/경기 고양시 : 도착지를 미리 정할 수 있어서 그게 좋은 것 같고. 주변에 있는 택시가 (고객을) 되게 빨리 찾을 수 있어서.]
경기도에서 13년째 택시 영업을 하고 있는 택시기사 김모 씨도 기사용 앱으로 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씨는 얼마 전 소속돼 있는 지역 콜업체로부터 황당한 문자를 받았습니다.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사용하면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입니다.
[김모 씨/택시 기사 : 이중 콜을 쓸 경우 위약금을 물겠다, 탈퇴시키겠다는 둥. (가입 기사) 한 건 신고하는데 5만원을 준다, 10만원을 준다. 신고를 하면 그 사람한테 콜 센터에서 포상금을 주겠다고.]
이용자 추적까지 나섰다고 합니다.
[김모 씨/택시 기사 : 아르바이트생 고용해서 24시간 콜을 제재시키고, 정지시키고.]
택시 기사들은 콜 업체에 매달 통신비 5500원을 내고, 콜 한 건 당 35%~50% 정도를 수수료로 떼입니다.
반면, 카카오택시는 이용료와 수수료가 없습니다.
기사들은 업체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 : (카카오 콜) 받지 말라고는 하는데 개개인이 몰래몰래 받고 있죠.]
카카오택시 앱을 몰래 이용하는 택시 기사들이 늘면서 콜 업체와의 신경전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