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4일) 금리 인하는 사실상 부동산 거래를 살려 내수 시장을 띄워 보자는 의도가 담겨 있지요. 실제 앞서 내놓은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에 이어서 부동산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 거의 다 나온 셈입니다. 부작용과 함께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는 합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에 이어진 금리 인하 조치에 침체됐던 주택 거래는 일단 온기를 되찾은 모습입니다.
[황태주/공인중개사 : 전화문의가 실질적으로 많이 늘어났습니다. 급매 위주의 매물들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지난달 주택 매매는 한달 전보다는 5% 넘게 늘었고, 1년 전에 비해선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김규정/우리투자증권 팀장 : 대출 규제 완화와 맞물려 실수요자들의 매매 전환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울 강남 재건축 가격은 최근 계속 강세를 타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같은 부동산 시장 부양이 당초 의도한 내수 소비 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냐는 겁니다.
오히려 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 증가로 가계 부담을 더욱 키울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부문장 :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 소비 여력을 줄이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기대하는 소비 진작 대신, 부동산 거품만 부르는 게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