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16일)부터 수도권 광역버스의 입석이 금지되면서 버스 200여 대가 더 투입됐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서울시가 광역버스를 서울 도심으로 못 들어오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기, 인천 지역의 반발이 거셉니다.
손국희 기자입니다.
[기자]
낮 시간인데도 버스들이 정류장을 앞두고 길게 꼬리를 물고 서있습니다.
버스가 한꺼번에 몰려 마치 기차처럼 길게 늘어서는 '버스 트레인' 현상으로, 출퇴근 시간에 특히 심합니다.
최근 광역버스 입석금지 조치로 200대 넘는 버스가 더 투입되면서 이런 현상이 심화되자 서울시가 특단의 대책 검토에 나섰습니다.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버스를 대폭 줄이겠단 겁니다.
경기, 인천 등에서 출발한 광역버스는 사당, 양재, 잠실 등 환승거점까지만 온 뒤 되돌아가고, 승객들은 이곳에서 시내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타고 목적지까지 가라는 겁니다.
또 서울 도심까지 운행하려는 광역버스에 대해선 별도의 통행료를 받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습니다.
[권영종/한국교통연구원 박사 : 도심 교통혼잡을 해소할 수 있고, 버스들이 줄어
통행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경기, 인천 지역의 반발이 거셉니다.
[임성만/경기도 대중교통과 팀장 : 불필요한 환승 때문에 또 고충을 겪을 수 있거든요. (통행료 부과는) 말이 안 되죠.]
서울시의 대책이 실현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