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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밑 소년 극적 구조…"희망 안 놓을 것" 밤샘 수색

입력 2021-06-25 19:54 수정 2021-06-2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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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구조 상황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제 뒤로 보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붕괴사고 현장에서는 연기와 먼지바람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밤새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는 가운데 수색과 구조작업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구조대는 30kg이 넘는 장비를 짊어지고 15분마다 교대하면서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다만 추가 붕괴를 우려해서 중장비 투입은 자제하고 수동으로 매우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조대장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제이슨 리처드/마이애미데이드 소방서 구조대장 : 우리가 건물 잔해 안으로 들어갈 때 흔들림이 없는지 계속 확인하고 있습니다. 건물 잔해 더미가 흔들리지 않게 정교하게 작업해야 합니다.]

[앵커]

100명 가까운 사람의 행방이 확인이 안 되고 있습니다. 실종자가 많은 이유가 새벽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렇습니까?

[기자]

그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현지 당국은 단정지을 수는 없다면서 구조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며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현실적으로 얼마나 구조될지는 모르겠지만 여전히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곳에 마련된 실종가족찾기센터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앵커]

구조된 사람 가운데 10살 아이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구조 과정이 극적이었는데요.

구조대는 파편 사이에서 손을 발견하고 침대 매트리스 아래에 있던 10살 소년을 구조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은 갇혀 있던 20분이 평생처럼 느껴졌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구조된 한 주민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배리 코언/구조된 주민 : 건물 전체가 무너져 내리는 줄 알았습니다. 구조됐을 때 안도했고, 이 비극에서 살아남았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앵커]

사고 지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재난관리청에 사태 수습과 재난 극복을 위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습니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수습을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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