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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사이로 비친 '슈퍼문'…창경궁서 올려다본 밤하늘

입력 2019-02-19 20:53 수정 2019-02-19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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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상청은 눈이 그치면 정월대보름 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후에 잠시 해가 들기도 했는데 저녁부터는 전국에 또 먹구름이 짙게 끼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서울 창경궁에 나가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볼 수 있을 지 모르겠는데 윤영탁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노랗게 보이는 저 달은 실제 달은 물론 아니겠죠?

[기자]

네, 이곳 창경궁 궁궐 안으로 정말 크고 둥근 보름달이 떠있는 것처럼 보이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문화재청에서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를 치르려고 준비한 모형 보름달입니다.

저희 취재팀이 2시간 전부터 이곳 현장에 와서 대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해가 진 뒤에도 한동안 구름에 가려서 보름달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궁을 찾은 관람객들은 저 모형 보름달과 사진을 찍으면서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천체망원경을 통해서 보름달을 관측하는 행사도 준비는 됐었는데, 궂은 날씨 때문에 취소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도 달이 안보입니까?

[기자]

일단 창경궁에서 올려다본 하늘의 표정은 매우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약한 구름이 보름달 주변에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달빛이 구름에 번지면서 아까까지는 맑았을 때와는 또 다른 정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도 현재 날씨가 조금씩 개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늦은 밤이면 더 크고 또렷한 달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보이고 있는 달은 실시간으로 여러분들께 창경궁에서 달을 찍어서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 잠깐만 좀 기다려 주시고요. 조금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혹시 전국에서 달을 못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 달을 보시면서 소원을 비는 시간을 잠깐 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10초 이내로만 좀 드리겠습니다.

소원 다 비셨는지요?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지금 보이는 달이 그러니까 이른바 '슈퍼문'이라면서요?

[기자]

네, 쉽게 먼저 설명을 드리면,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서 평소보다 달이 크게 보이는 것을 '슈퍼문'이라고 합니다.

달이 지구 둘레를 타원형 궤도로 돌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오늘(19일) 아까 보신 보름달이 올해 뜨는 달 중에 가장 큰 달입니다.

올해 9월달에 가장 작은 달이 뜨는데 이 달에 비해서 약 14% 정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름달은 해가 진 직후에 떠서 해가 뜨기 전에 지는데요.

때문에 내일 0시 50분쯤 가장 완전한 형태의 보름달이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정월 대보름에 슈퍼문이 뜨는 것이 이례적인 현상인데요.

따라서 오는 2028년까지는 이 현상을 볼 수 없습니다.

그때 가서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직접 오늘 보름달을 보고 다시 한 번 소원을 빌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뉴스 마칠 때 그때도 이렇게 달이 크게 잘 보이면 역시 좀 화면에 띄워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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