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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보며 웃었다" 만취 환자, 응급실 의사에 '날벼락 주먹'

입력 2018-07-04 21:03 수정 2018-07-0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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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응급실에서 의사가 술에 취한 환자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의사가 자신을 보고 웃었다"는 것이 때린 이유였습니다. 의료진 폭행을 없애기 위해서 처벌 규정을 강화했지만 별로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손가락이 골절돼 치료를 받으러 온 술 취한 남성 환자가 앞에 앉아있는 의사에게 갑자기 주먹을 휘두릅니다.

얼굴을 맞은 의사는 바닥에 쓰러집니다.

환자는 폭행을 멈추지 않고 발길질까지 합니다.

폭행 사건은 제 뒤로 보이는 이 병원 1층 응급실에서 벌어졌습니다.

병원 보안요원과 경찰이 출동했지만 환자의 욕설과 위협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 의사는 코뼈가 부러지고 뇌진탕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의사 : 차트를 보고 있는데 바로 가격했어요. 뭐로 때렸는지 기억도 안 나고. 왜 때렸는지 저는 전혀 기억도 안 나요. 너무 당황스러우니까…]

경찰은 폭행을 행사한 환자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의료진 폭행이 논란이 되면서 2015년 응급 처치 등을 방해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5년 이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 벌금을 물리도록 법을 강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의료진 폭행이 발생하면서 대한의사협회는 오늘(4일)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구속 수사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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