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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초등생 인공기 그림에 '규탄 시위'?

입력 2018-01-04 22:10 수정 2018-01-05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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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볼까요?
▶V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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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사라진 '300' > 입니다.

[앵커]

뭡니까, 300은?

[기자]

오늘(4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정원 특수활동비 36억 5000만 원을 뇌물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했는데요. 이 중 21억 5000만 원 정도는 앞서 문고리 3인방에게 용돈을 줬다는 등 사용처가 밝혀졌는데 15억 원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모두 현금으로 건네졌는데 5만 원권 100장 묶음으로 하면 정확히 300개입니다. 5만 원권 100장의 두께는 약 1.1cm인데요. 3년 전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 때 당시 소형 음료수 박스에 돈을 전달했다고 해서 JTBC에서도 비타땡땡 박스에 돈이 얼마큼 들어가는지 실제 실험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저 조그마한 상자에 꾹꾹 눌러서 담으면 1억 원까지 들어갔습니다. 5만 원권 20묶음이 들어갔고요. 상자 15개 정도 되면 15억 원이 됩니다.

그리고 지난 2011년에 여의도의 한 백화점에서 우체국 택배박스에 현금 8억 원이 담겨 있었던 게 발견되기도 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기억납니다.

[기자]

그래서 15억 원이면 우체국 택배상자 2개 정도면 되는데요. 실제 부피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은폐하기도 쉽습니다.

[앵커]

15억 원이 저 정도 부피밖에 안 되는 걸로 하여간 보이는군요. 그런데 크지 않은 금고에도 다 들어갈 정도로 보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찾기는 우선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다시 주목받는 것이 장시호 씨의 검찰 진술 발언입니다.

지난해 4월 이모 최순실 씨가 삼성동 집에 평생 먹고살 돈이 있다고 한 적이 있다. 2층에 금고가 있는데 여기에 있는 돈 같다, 이렇게 진술한 바가 있습니다.

앞서도 살펴봤지만 박 전 대통령과 최 씨는 지갑도 같이 썼기 때문에 금고도 당연히 같이 썼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검찰이 당시 삼성동 자택은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는데요. 정확히 박 전 대통령의 짐은 지난 5월 내곡동 자택으로 옮겨졌습니다.

물론 15억 원 중 일부 자금은 최 씨가 만든 여러 법인에 초기 자본금으로 사용됐을 수도 있는데 상당액이 남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범죄 수익금으로 당연히찾아서 환수해야 합니다.

[앵커]

그건 당연한 얘기죠. 당시 왜 압수수색을 안 했는지는 궁금하기도 하네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동심 파괴 '규탄시위'? > 로 잡았습니다.

어제와 오늘 서울에 있는 우리은행 본점 앞에 자유한국당 일부 당원 그리고 자칭 보수단체 회원들이 저렇게 큰 펼침막을 놓고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보면 우리은행 인공기 달력 규탄한다, 이렇게 돼 있는데요. 이게 어떤 내용이냐면 우리은행이 배포한 올해 탁상달력에 있는 그림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생이 그린 그림인데 통일나무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걸려 있고요. 그리고 꽃이 만발하고 열매가 좀 커 보이는 즉 풍성한 모습이 보입니다. 즉 남북이 평화를 이루면 번영을 한다. 이렇게 해석이 됩니다.

우리은행이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 대회를 후원하는데 그 수상작을 달력에 싣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인공기가 나왔다는 이유로 자유한국당에서 정치 쟁점화를 했는데요. 먼저 장제원 대변인이 친북 단체도 아니고 공적 금융기관 달력에 인공기가 있다. 안보불감증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어제 시위에는 엄마부대까지 나서서 초등학생 그림을 규탄을 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통일 관련 행사에는 사실 저런 그림이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민주당의 한정애 의원이 확인을 했습니다.

2012년부터 15년.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 당시 통일부에서 후원하거나 주최한 통일염원 미술행사의 입상작들을 잠깐 볼 텐데요. 바로 이 그림들입니다.

모두 그림에 한쪽에는 태극기는 한 쪽에는 북한의 인공기가 있습니다. 잘 그리지 않은 걸로 봐서, 그림들로 봐서는 초등학생들 정도가 그린 그림들입니다.

박근혜 정부 때도 저렇게 통일 염원 그림에 인공기가 들어간 것은 상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안보를 중시하는 바른정당에서도 종북몰이다. 자유한국당의 종북몰이다 이렇게 비판을 했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하태경/바른정당 최고위원 : 상을 못 줄망정 이거를 빨갱이 그림이라고… 어린이 동심까지 빨갱이 조작에 이용하는 정당이 제정신인 정당입니까?]

어제 시위는 좀 질서가 없었다라고 참석했던 언론이 전했는데요. 한 보수단체 연사는 발언 중에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다, 이렇게 잘못 알고 발음이 잘못 됐을 수도 있고요. 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만약 저런 식이라면 저런 발언도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겠군요. 그나저나 저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잖아요. 아이들이 이런 논란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지가 참 걱정이 됩니다. 얼마나 놀랐을까. 자신이 그린 그림에 대해서 어른들이 저렇게 얘기하는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군요. 마지막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트럼프의 '큰' 단추 > 로 잡았습니다.

[앵커]

핵단추라는 거예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책상에 핵단추가 있다고 언급하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도 핵버튼이 있다. 더 크고 강력하며 심지어 작동까지 한다. 트윗에 올려서 논란이 됐습니다.

우선 김정은이랑 단추 크기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게 미국 내에서 유치하다는 지적이 있었고요. 무엇보다도 미국 대통령의 핵 발사 시설은 단추가 아니고 가방입니다. 유클리어풋볼이라고 하는 가방인데요. 저렇게 항상 미국 대통령이 움직일 때마다 군인 여러 명이 가방을 들고 따라다닙니다. 언제든지 누를 수 있게 돼 있는 거고요. 저 가방 안에 있는 시설에 미국 내 핵무기를 입력한 좌표로 발사할 수 있는 이런 장치가 있고 또 저 가방만 있어서도 되는게 아니고 암호코드가 있는 비스킷이라는 이 장치와 확인을 해야 복잡한 절차를 따라서 핵발사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유치하다는 지적도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혹시 미국의 핵발사 절차를 모르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까지 나왔었는데.

[앵커]

설마.

[기자]

그런데 미 백악관 대변인은 정확히 알고 있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실제 트럼프 대통령 책상 위에는 단추가 있기는 있다면서요?

[기자]

몇 차례 화제가 됐는데요. 잠깐 사진을 보면 바로 오른쪽에 나와 있는 빨간색 버튼입니다. 한번 언론 인터뷰 중에 당시 파이낸셜타임스 기자가 저 단추가 혹시 핵단추냐라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눌러버렸습니다.

그랬더니 뭐가 발사된 것은 아니고 백악관 직원이 큰 유리잔에 담긴 다이어트 콜라를 가지고 왔습니다. 콜라 호출벨인 셈입니다.

[앵커]

오로지 콜라만 호출합니까, 저걸로는?

[기자]

네. 언론인터뷰 때는 항상 저 버튼을 눌러서 콜라를 마신다고 합니다.

[앵커]

콜라를 워낙 좋아하는 모양이군요.

[기자]

네. 트럼프 핵단추 발언은 미국 내에서도 많이 논란이 있었고 패러디까지 생겼는데 패스트푸드 라이벌인 KFC는 맥도날드를 향해서 나도 햄버거가 있다. 내 건 세트메뉴고 크고 더 힘이 넘치고 그레이비 소스라는 것도 있다라고 해서 광고 효과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광고한 겁니다, 그렇죠?

[기자]

미국 얘기입니다.

[앵커]

아무튼 알았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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