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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내 골프는 이제 눈뜨고 있다"

입력 2015-07-1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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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내 골프는 이제 눈뜨고 있다"

양희영, "내 골프는 이제 눈뜨고 있다"

맹렬한 4연속 버디였다.
 
양희영(26)이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이틀째 경기에서 단독선두를 꿰찼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전날 공동 4위에 머물렀던 양희영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해 오야마 시호(38·일본), 스테이시 루이스(30·미국·이상 4언더파)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제쳤다.
 
양희영은 이로써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그의 선전으로 한국(계) 선수들은 US여자오픈에서 5연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최근 4년간 이 대회 우승자는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2011년)-최나연(28·SK텔레콤·2012년)-박인비(27·KB금융그룹·2013년)-재미교포 미셸 위(26·2014년)였다.
 
양희영의 전반 9홀은 소강상태였다. 4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지만 9번홀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다. 그러나 후반 9홀 들어서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팅이 빛났다. 11~14번홀까지 4연속 줄버디를 잡았다. 파4-파3-파5-파4 홀로 이어지는 4개 홀에서 완벽한 샷이 나왔다.

양희영은 "지금 내 골프는 새롭게 발전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골프가 재미있고 즐겁다. 이제야 골프에 눈을 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겨울에는 골프로부터 정말 도망치고 싶었다. 그렇게 지겨웠던 골프가 내게 다시 돌아왔다"고 했다.
 
US여자오픈에서만 세 번째 타이틀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이날 이븐파에 그쳤지만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도 중간합계 2언더파를 기록해 순항 중이다.
 
양희영, "내 골프는 이제 눈뜨고 있다"

양희영, "내 골프는 이제 눈뜨고 있다"

전날 3오버파로 부진했던 김세영(22·미래에셋)은 이날 후반 9홀에서 펄펄 날았다. 대회 전 캐디가 출장 정지 처분을 받는 악재 속에서 임시 캐디와 출전한 그는 첫 3개 홀(10~12번홀)에서 보기-버디-더블보기로 2타를 더 잃어 고전했다. 그러나 아웃코스인 후반 3~7번홀까지 5홀 연속 줄버디를 낚는 폭발적인 샷을 선보였다. 중간합계 이븐파 공동 12위다.
 
2001년 카리 웹(41·호주) 이후 14년만에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미셸 위와 2011년 우승자인 유소연도 이븐파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여자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한 김효주(20·롯데)는 이날 6타(버디 1개·보기 7개)를 잃으면서 중간합계 6오버파로(컷 오프·4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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