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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만에 문 열린 '자금성의 달밤'…166만원 암표도

입력 2019-02-19 20:57 수정 2019-02-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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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베이징 자금성은 오늘(19일) 대보름을 맞아서 개관 94년 만에 처음으로 야간에 문을 열었습니다. 홍등 축제를 보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표를 예매하는 사이트가 다운됐고 160만 원대 암표도 등장했다고 합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금성 벽에 홍등이 촘촘히 내걸렸습니다.

레이저 광선이 하늘을 가릅니다.

성문 벽에 한시가 흘러내리고 황금색 기와에는 송대 왕희맹의 명화 천리강산도가 춤 추듯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정월대보름을 '원소'라는 떡을 먹는 '원소절'로 쇱니다.

올해는 슈퍼문까지 떠오르는데다 1925년 이래 첫 야간 무료개장에 시민의 신청이 쇄도했습니다.

1분만에 3000명 정원이 마감됐고 사이트는 다운됐습니다.

인터넷에는 9999위안, 166만 원짜리 암표까지 등장했고 모범노동자 등을 위한 특별 초청장도 20~30만 원대에 매물로 나왔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올 대보름에 고궁이 최고의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실검 '고궁 첫 야간 일반개장'은 4억 6000만 페이지뷰와 댓글 7만 5000건을 기록했습니다.

뒤로 보이는 자금성 각루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이 베이징에서 볼 수 있는 최고로 꼽힙니다.

약한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장관을 고대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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