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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의 핵실험…김정은 체제 출범후에만 4차례

입력 2017-09-0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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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핵실험 규모 3.9→6차 핵실험 5.7 증가…6차례 핵실험 통해 폭발력 증대

'9·9절' 엿새 앞둔 '3일' 택일, '기념일 즈음 도발' 되풀이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첫 핵실험을 감행한 이후 3일까지 총 6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의 파괴력을 급격히 키워왔다.

2006년 10월 9일 풍계리 핵실험장 동쪽(1번) 갱도에서 이뤄진 북한의 1차 핵실험은 규모 3.9로, 폭발 위력은 1㏏(㏏·TNT 폭약 1천t의 폭발력)으로 추정됐다.

이어 2009년 5월 25일 2차 핵실험부터는 모두 풍계리 북쪽(2번) 갱도 쪽에서 실험이 이뤄졌다. 2차 핵실험은 규모 4.5로, 2∼3㏏ 내지 3∼4㏏의 폭발위력을 보인 것으로 국내외 기관들은 평가했다.

1, 2차 핵실험에 사용된 핵물질은 플루토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첫 핵실험인 3차 핵실험은 2013년 2월 12일 북쪽 갱도에서 단행됐다. 3차 핵실험은 규모 4.9, 폭발 위력 6∼7㏏로 평가됐다.

당시 북한은 핵실험 직후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다종화된 우리 핵 억제력의 우수한 성능이 물리적으로 과시됐다"고 밝혀 플루토늄보다 생산 과정의 은밀성이 높은 고농축우라늄(HEU)으로 핵실험을 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북한은 2016년 1월 6일 2·3차 핵실험 장소에서 400m가량 떨어진 북쪽 갱도에서 4차 핵실험을 단행한 뒤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4차 핵실험의 규모는 4.8로, 폭발 위력이 3차 핵실험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수소탄 실험치고는 낮은 폭발력 때문에 우리 군과 정부 당국은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북한은 통상 3∼4년 간격으로 핵실험을 하던 패턴을 깨고, 8개월 만인 같은 해 9월 9일 북쪽 갱도에서 5차 핵실험에 나섰다. 5차 핵실험의 규모는 5.04, 위력은 10㏏로 평가됐다.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으로 발표된 이번 6차 핵실험의 경우 규모가 5.7로 측정된 것으로 볼 때 에너지의 위력은 4차의 11.8배, 5차의 5∼6배에 이를 것이라고 기상청은 추정했다.

이번 핵실험은 5차 핵실험 장소에서 북쪽으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핵실험은 1년 전 5차 핵실험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정권수립 69주년 기념일인 9월 9일(9·9절)을 엿새 앞두고 이뤄졌다.

북한은 체제결속 효과 극대화를 위해 각종 기념일을 앞두고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나선 뒤 이를 대대적으로 경축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1차 핵실험은 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3차 핵실험은 김정일 생일(광명성절·2월 16일)을 앞두고 이뤄졌으며 4차 핵실험도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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