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 대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24일 대구 중부경찰서에 "A의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등의 내용으로 신고했다.
경찰조사에서 이 여성은 "A의원이 사건 당일 전날부터 수차례 전화를 했왔고, 다음날 호텔 방에 들어서자 성폭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신고를 받은 중부경찰서는 이 같은 사실을 대구경찰청에 통보했고, 대구경찰청은 피의자가 현역 국회의원인 점을 감안해 직접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 여성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나섰으며, 이 여성이 경찰에서 한 진술의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사건이 벌어진 호텔의 폐쇄회로(CC)TV와 통화기록 등을 확보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는 A의원이 호텔에 들어서는 장면부터 이 여성이 호텔을 드나든 장면까지 모두 녹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여성은 2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조사에서는 "A의원이 강제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2차 조사에서는 "성관계를 한 것은 맞지만 온 힘을 다해 성폭행을 피하려는 노력을 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보강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이 신고 돼 수사를 하고 있는 사실은 맞다"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건에 대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