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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없는 집회? '3차원 홀로그램' 이색 시위대 눈길

입력 2015-04-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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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등장했는데 진짜 사람이 아니라 빛으로 만든 홀로그램이었습니다. 공공건물 주변에서 집회를 금지하는 법안에 항의하는 뜻이라고 합니다.

박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스페인 의회 앞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행진합니다.

그런데 진짜 사람이 아니라 빛으로 만들어낸 3차원 홀로그램입니다.

세계 최초의 홀로그램 시위대가 등장한 겁니다.

지난해 12월 스페인 의회에서 시민안전법이 통과되면서 오는 7월부터 공공 건물 주변에서의 시위가 전면 금지되는 데 대해 항의하는 퍼포먼스입니다.

이 법을 어기고 시위를 벌일 경우 최고 60만 유로, 우리 돈 약 7억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홀로그램 시위대 연사 : (시민 안전법은) 민주주의의 근간과 표현의 자유, 집회의 자유 등에 대한 심각한 공격입니다.]

이날 홀로그램 시위대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민안전법을 비판했습니다.

독특한 방식의 항의 시위에 시민들도 뜨거운 호응을 보냈습니다.

[알레얀드라 푸엔테/마드리드 시민 : 정말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앞으로 시위를 할 수 없게 되면 이렇게 홀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스페인 야당과 인권단체들은 경제 위기 이후 대규모 긴축 반대 시위가 잇따르자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꼼수를 내놨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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