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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귀환한 영웅들…전사자 147구 유해 봉환식

입력 2020-06-26 07:44 수정 2020-06-2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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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진호 전투에서 숨진 고 김정용 일병을 비롯한 147분의 우리 국군 전사자가 70년 만에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북한 땅에서 목숨을 잃은 고인들의 유해는 1990년대 발굴된 뒤 2018년 미국 하와이로 옮겨져 일부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쳤습니다. 우리 정부는 최고의 예우를 갖춰 영웅들의 귀환을 맞이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제 147구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7구는 유가족과 협의를 해서 서울이나 대전 현충원에 안장이 될 예정이고요, 나머지 140구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첫 소식,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7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국군전사자들의 유해가 태극기로 덮인 채 운구됩니다.

늙은 군인의 노래가 울려 퍼지고, 돌아온 영웅들을 맞이하는 조포 21발, 노병은 옛 전우 147명을 대신해 복귀를 신고합니다.

[류영봉/복귀신고자 (당시 이등중사) : 충성. 신고합니다. 이등중사 류영봉 외 147명은 2020년 6월 25일을 기하여 조국으로 복귀 명을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충성.]

성남 서울공항에서 6·25 전쟁 70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전사자 147명의 유해 봉환식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이들은 1990년대 북한에서 발굴된 뒤 미국으로 넘어갔다가 이후 신원 확인을 거쳐 국군 전사자로 판명됐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미국 하와이를 출발해 공군 전투기 6대의 호위를 받으며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제 봉환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참전 용사, 유가족, 주한 외교사절 등 약 300명이 참석했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 규모는 예년 6.25 기념식보다 축소됐습니다.

그래도 추모 열기만큼은 뜨거웠습니다.

[유승호/배우 : 서둘러 따듯한 밥을 짓던 어머니의 손을 놓고 돌아서며 얼마나 목이 메셨습니까. 당신이 지켜낸 땅 위에서 우리는 또 이렇게 윤택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친구여 잊지 않겠습니다.]

참전 용사들의 유해는 임시 안치 장소인 서울현충원으로 향했고 공군 전투기가 마지막까지 이들의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어제 기념식에선 유엔군으로 참전해 전사한 미군 유해 6구의 송환식도 함께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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