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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의 귀환 성공 할까…비대위 놓고 '갑론을박'

입력 2020-04-23 19:01 수정 2020-04-23 19:24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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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야당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대위를 둘러싸고 또 갑론을박 상황에 빠졌습니다. 전권을 주느냐 마느냐 그리고 비대위 기간을 언제까지 하느냐 이 문제로 당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23일)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무기한 비대위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통합당 비대위 논란을 고석승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안철수/당시 국민의당 대표 (2016년 3월 10일) : 차르라고 별명이 붙으셨다고 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모두까기 인형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모두까기 차르인 셈인데요. 지금 우리나라가 그러면 여왕과 차르의 시대라는 말인데 정말 국민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철수 대표, 웃고는 있지만 조금 뼈가 있는 말 같습니다. 어제오늘 영상은 아니고요. 지난 2016년 영상입니다. 차르라는 말을 반복해서 하고 있는데요. '차르', 많이 이런 단어 들어보셨을 겁니다. 라틴어 카이사르가 어원인데 그냥 쉽게 말해서 황제 또는 절대군주 등을 의미하는 말이죠. 안철수 대표의 표정과 말투에서 느끼셨듯이 좋은 말로 쓴 거 같진 않은데요. 안철수 대표가 당시에 차르로 비유했던 인물 바로 김종인 전 위원장입니다. 요즘도 그렇죠. 김종인 전 위원장이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자 여기저기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을 차르로 부르고 있습니다. 여의도 차르, 외부 차르 등등 많이 이런 단어를 쓰고 있는데 김종인 전 위원장을 언제부터 차르로 불렀는지 찾아보니까 인터넷 기사 검색 기준으로는요. 지난 2016년 3월 그러니까 김종인 전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있었을 때 나온 동아일보 기사가 처음입니다.

[음성대역 (동아일보 2016년 3월 4일) : 그는 현안에 대해 주변 사람과 상의해 결정하기보다는, 본인의 판단에 따라 속전속결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차르(옛 러시아 황제) 김종인'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차르 김종인, 과연 차르는 미래통합당에 다시 입성하게 될까요. 김종인 비대위를 두고 통합당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우선 어제 김종인 전 위원장의 라디오 인터뷰 다시 한 번 보고 가시죠.

[김종인/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비상대책이라는 것은 당헌·당규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아니, 예를 들어서 국가가 비상상태 맞아서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 헌법도 중지되는 건데.]

어제도 이 인터뷰를 소개해드렸는데 방금 보신 이 부분이 인터뷰의 핵심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국가도 비상계엄 선포하면 헌법이 중지되는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정도로 비상 상황이라면 당헌 당규 너무 집착하지 마라. 조기 전당대회 운운하지 마라" 이런 말로 들립니다. 당 운영 권한, 이른바 '전권'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했었죠.

[김종인/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어제) : 만약에 비대위원장을 내가 하는 과정 속에서 웬만한 잡음 같은 것은 그건 제어를 할 수 있으니까. 그까짓 거 내가 신경 쓸 필요 없는…]

비대위원장은 당 대표이기 때문에 당 대표의 권한은 당연히 다 갖는 거고 고로 당내 반발이나 잡음도 제어할 수 있다, 이런 말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 심재철 대표 권한대행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발표하자 당 안팎에서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핵심은 차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조해진/미래통합당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당선인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내가 결정하면 당신들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 나는 당헌과 당규까지 초월한 비상대권을 가져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어떻게 (이런) 비민주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발상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런 발상에서 어떤 개혁이 나올 수 있을 것인가.]

[조경태/미래통합당 최고위원 (YTN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어제) : 당 대표의 권한을 달라고 하는 그런 해석도 가능하다는 거거든요. 그것은 좀 다소 과한 요구라고 보고 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말 그대로 비상적인 대책위가 돼야지. 이것이 오랫동안 기간을 끈다는 것은 비상대책위의 어휘에도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김종인 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기도 했던 홍준표 전 대표도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음성대역 / 어제) : 아무리 당이 망가졌기로서니 기한 없는 무제한 권한을 달라고 하는 것은 당을 너무 얕보는 처사가 아닌가요. 그럴 바엔 차라리 헤쳐 모여 하는 것이 바른 길이 아닌가요.]

오늘 심재철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심재철 권한대행은 오늘 오전 기자들에게 "무기한 전권 위임이라는 표현은 올바르지 않다"면서 "전당대회 시기 부분 등에 대해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과 논의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김종인 전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의 2010년 이후 8번째 비대위를 맡게 될까요. 마치기 전에 오늘 박지원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의 장점을 소개했는데요. 잠깐 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박지원/민생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안철수 대표가 그렇게 마라톤 해가지고 3석 확보했으면 잘한 거지, 뭐. 우리는 하나도 못 했는데요. 김종인 대표가 시원한 얘기는 했더라고요. 안철수 그 사람 심판 끝난 사람이다. 일거에. 그런 맛은 있어요. 김종인 위원장이.]

김종인 위원장 칭찬인지 안철수 대표 비판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쩌다 보니 오늘 발제는 안철수 대표로 시작해서 안철수 대표로 끝나는 느낌인데요.

아무튼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차르의 귀환' 성공 할까…통합당 '갑론을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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