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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국회 청소 근로자의 '특별한 새해'

입력 2017-01-03 18:37 수정 2017-01-0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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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Talk쏘는 정치 > 강지영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우울했던 2016년이 지나고 정유년 2017년은 붉은 닭의 기운처럼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는데요.

그런 바람 때문일까요?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에서 체포됐다는 소식이 어제 들어왔는데요, 2017년, 출발부터 남다릅니다.

어제(2일) 국회에서도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요, 국회 청소 근로자 200여 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돼 국회 사무처 정직원이 된 겁니다. 100만 원이 조금 넘는 기본급에, 간접 고용형태라 정말 말 그대로 언제 잘릴지 모르는 용역회사 직원 신분이라 국회에도 별도 출입증을 발급받고 다녀야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정직원이 되면서 국회 신분증을 목에 걸게 됐습니다.

[김영숙/국회환경미화원 노조 위원장 (지난해 12월 16일) : 정말 저희들이 꿈에 그리던 국회 직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 가운부터도 저희가 이제 맞췄는데 국회 마크가 새겨진 작업복을 입고 일하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사실 국회 청소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은 2011년 박희태 국회의장 때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정부의 반대로 실현이 되지않았는데요, 이들이 정규직이되면 파업해서 안 된다고 반대한 의원도 있었습니다.

[김태흠 의원/새누리당 (2013년 11월 26일) : 만약에 직영을 하게 되면 노동 3권이 보장되어있고 그런 과정 속에서 파업 들어가게 되면 이것을 우리가 관리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정세균 의장이 취임하면서 직접고용을 약속했고, 기재부의 예산문제로 인한 반대에도 밀어붙여 결국은 성사됐습니다. 무엇보다 어제 행사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건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었습니다. 바로 이 장면 때문입니다.

[우윤근/국회 사무총장 (어제) : 제가 노사 협의하면 제가 이제 책임자인데 그동안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제가 새해니까 큰절을 한자리 올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치쇼라는 비판도 일부 있지만 함께 웃는 청소 근로자들의 모습을 보면 쇼라고만 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닭의 해를 맞이한 닭띠 우윤근 사무총장, 국민을 위해 더 좋은 일 많이 하고, 국회도 더 기쁜 소식을 전해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동안 암울한 소식만 많았는데 저런 장면은 참 보기 좋네요. 우윤근 사무총장이 닭띠였군요, 아무튼 올해가 정유년 닭띠 아니겠습니까. 좋은 소식 많이 있었으면 좋겠고, 작년에 청소근로자들의 투쟁 소식이 많았는데 올해는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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