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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외교부장 "미국서 중국 공격 바이러스 퍼져" 강경 발언

입력 2020-05-24 19:34 수정 2020-05-24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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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간에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습니다. 양회 3일차인 오늘(24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조금 전에 끝났는데, 이 회견에선 미국을 향한 강경 발언이 나왔다고 합니다. 취재 현장에 나가 있는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 연결합니다.

박 특파원, 중국이 미국의 공세를 바이러스에 빗대 공격했다고요?

[기자]

네, 왕이 부장은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것 말고 또 다른 바이러스, 즉 정치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음모론 제기를 바이러스에 비유한 건데요. 작심하고 미국 비판에 나섰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바꿀 생각이 없다면서도 미국의 일부 세력이 중미 관계를 신냉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정치 바이러스는 모든 기회를 이용해 중국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일부 정치인들은 기본적인 사실을 무시하고 중국을 상대로 너무 많은 거짓말과 음모를 꾸몄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 드렸듯 홍콩보안법 문제가 미중 갈등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죠. 왕이 부장이 이와 관련해 발언한 것도 있습니까?

[기자]

왕이 부장은 홍콩보안법이 국가 안보를 해치는 극소수의 행위를 처벌하는 것으로서 홍콩 자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보안법의 파장이 크지 않을 거라는 얘기인데요.

이어서 국제금융중심지로서의 홍콩의 위상과 외국 투자자들 역시 이 보안법으로 홍콩이 안정되면서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자유와 자치를 침해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 구체적인 기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북한 핵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도 언급이 있었습니까?

[기자]

미국 측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 북핵문제가 풀리지 않는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비핵화 조치에 적극적으로 응했는데 미국이 호응하지 않고 있다는 건데요.

유감스럽다는 표현을 쓰면서 북한 문제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지난 몇 년간 북한이 긴장 완화와 비핵화에 적극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유감스럽게도 미국이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북·미 대화를 정체에 빠뜨린 중요한 원인이라고 봅니다.]

[앵커]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오늘 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에 열린 이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 6시에 집결을 해야 했는데요.

베이징 조어대 호텔에 모인 34명의 외신 기자들은 모두 핵산검사를 받은 뒤에 6시간에 걸쳐 격리 상태를 거쳐 기자회견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오늘 왕이 부장은 마스크를 벗고 화상으로 회견을 진행했고 기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형 TV를 보면서 질문을 하는 그런 풍경이 연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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