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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보물선 투자사기 의혹' 신일그룹 압수수색

입력 2018-08-07 18:34 수정 2018-08-07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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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150조 원의 금괴가 있는 보물선을 인양한다던 신일그룹 저희 코너에서도 짚어드렸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늘(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신일해양기술과 강서구 공항동에 있는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 등 모두 8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신일그룹이 이른바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인양한다고 하고는 신일골드코인이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금을 모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투자사기 의혹이 있다는 건데요.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할까요? 한 투자자는 신일그룹측이 보물선을 인양하면 150조의 10분의 1에 해당되는 15조를 투자자에게 무상 배당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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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158회 >

[윤지혜 (가명) / 제보자 : 인양해서 금괴 나오면 150조 10분의 1에 해당하는 15조를 무상으로 주고 코인 개수가 15억 개던가? 그러면 한 개당 만 원에 주겠다. 친구가 가입하면 저한테 20만 코인 친구는 100만 코인 들어가고 이런 식으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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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투자자는 뭔가 석연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좌 지급 정지를 은행에 요청했지만 신일그룹측 계좌에 돈이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자/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 3일) : 은행 가서 '지급 정지 아니면 계좌 동결 조치를 해 달라' 그런데 직원이 계좌에 돈이 하나도 없대요, 0원이래. 0원인데,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어떻게 투자한 돈이 그렇게 빠져나가요? 그런데 거래 내역이 너무 많아서 입금된 게 무지하게 많대요. 무지하게 많은데 들어온 족족 빼가는 거예요. 바로바로.]

경찰은 최용석 신일그룹 대표, 류상미 전 대표 등을 소환하겠다고 하는데요.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으로 알려진 유지범 씨도 인터폴과 공조해서 신병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 탐사프로그램은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유지범 회장이라는 인물이, 신일그룹 홍보팀장 박성진, 인양업체 대표 김용환과 같은 인물이며, 올해 44세의 류승진으로 추정된다고 방송했는데요. 현재 베트남에 있다고 하는 유지범 씨는 지난 2014년 사기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라서 아직 유효기간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류상미 전 대표는 유지범 전 회장 등이 신일그룹과  전혀 관계없다고 주장했던 최용석 대표, 그러나 그건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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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158회 >

코인 판매업체 계정에 신일그룹 탐사팀 사진이 올라와있습니다. 더구나 얼마전까지 울릉도 자사홍보 플래카드에 코인 판매업체 이름이 버젓이 올라와있었습니다. 석연치 않은 해명만 남기고 자리를 뜨는 신일그룹측, 그런데 추가 취재를 요청하자 갑자기 도주하는 최 대표.

[최용석/신일그룹 대표이사 : (뭐하세요, 나오세요!) 나중에 따로 인터뷰 신청하세요 그럼 그때 다 받아드릴게요 (말씀해주셔야죠! 코인이 지금도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거는 저희하고는 무관해요 (근데 지금 이사회가 바뀌었다고 전혀 책임이 없나요? 전혀 상관이 없어요?) 저는 관계없습니다. (거기는 완전 사기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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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신일그룹, 그런데도 신일골드코인과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등은 버젓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무고하다며 팩트만을 보도해 줄 해외 언론사를 찾고 있다, 신일골드코인을 예정보다 일찍 상장하겠으니 걱정하지 마시라,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삼성그룹도 누리지 못하는 홍보효과를 얻었다며 세계 시총 1위 기업이 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현재 1위 기업, 애플입니다.

보물선을 믿고 투자한 사람이 무려 12만 명 가까이 된다고 하는데, 일부는 여전히  보물이 나오면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합니다. 더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 투자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물론이고 수사에도 속도를 내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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