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 8시간 만에 "대화 용의" 담화…낮은 자세, 빠른 반응

입력 2018-05-25 20:11 수정 2018-05-25 21:2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과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젯밤(24일) 갑자기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자 8시간 만에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내놓은 담화 내용입니다. 한마디로 북미 회담을 열자는 것인데 평소 북한이 보여온 화법이나 태도와는 크게 달랐습니다.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비핵화 방법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예정된 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며 다시 여지를 뒀습니다. 결국 이번 주말이 북미 관계에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 오전 7시 반쯤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의 회담 취소 통보 사실이 알려진 지 8시간여 만에 신속하게 입장을 밝힌 겁니다.

북한은 이 담화가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제1부상은 먼저 일방적인 회담 취소 발표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는 "북미 대화를 이어가자"였습니다.

김 제1부상은 "평화를 위한 우리의 목표와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범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 측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최근 내놓은 강경한 입장은 미국의 지나친 언행이 불러온 반발에 지나지 않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담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다시 한번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아무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과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다"는 겁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외교적인 수사를 동원한 담화를 통해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북미정상회담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관련기사

현실이 된 0.1% 확률에 청와대, 북미 진의 파악하며 '신중 또 신중' CNN "북 체류 외신기자단, 회담취소 소식 접하고 충격" 군 "경계태세 평시수준 유지…북 특이동향 없어" 트럼프 회담 취소에 김정은 '회담하자'…북 '유연한 대처' 주목 "완전히 판 깨진건 아니다"…북미, 이견 좁히며 '재시동' 가능성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