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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일 알면 '큰 일'…정호성, 외교 극비 문서도 넘겨

입력 2017-01-19 08:31 수정 2017-01-1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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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처음 이 태블릿 PC를 보도해드리면서 비밀이 유지돼야 할 민감한 외교문서들까지도 최순실 씨에게 넘어갔다고 해서 파장이 컸었습니다. 어제(18일) 재판에서는 최순실 씨에게 건네진 외교 문서들이 또 추가로 알려졌는데요.

정해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호성 전 비서관은 어제 열린 2차 재판에서 최순실 씨에게 외교 자료 등 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정 전 비서관이 유출한 외교 기밀 문건은 미국, 중국, 일본이 알 경우 외교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킬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먼저 '시진핑 주석 통화자료'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하기 전 참고할 내용을 정리한 문건입니다.

그런데 여기엔 중국이 '대만 문제'를 제기할 경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부 대응 방안이 담겨 있습니다.

'케리 국무장관 접견 자료'에도 미국과의 원자력 협정 개정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협상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또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 접견 자료'엔 아프가니스탄 군과 경찰 훈련에 참여하는 문제 등 군사 기밀도 담겨있고, 심지어 '아베 일본 총리 전화 통화' 문건엔 아베와 아베 부인에 대한 인물평도 담겨 있습니다.

모두 외부로 공개됐을 경우 큰 충격파를 불러올 수 있는 문건을 민간인 최씨가 받아본 겁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에게 주고 의견을 구해보라고" 했기 때문에 유출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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