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단독|조원동 녹취파일] 김영재 의원 빠지자…"부속실 난리"

입력 2017-01-09 21:10 수정 2017-01-10 15:3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을 불러 김영재 의원 특혜 의혹에 대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어제(8일) 저희가 공개해드린 조원동 전 경제수석의 녹취파일에 따르면 대통령의 이 발언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조원동 전 수석은 김영재 의원이 받은 특혜가 대통령 성형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파일에 따르면 조원동 전 수석은 후임인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게 이 내용을 인수인계까지 했습니다. 특별히 그 부분을 집어서 잠깐 들려드리겠습니다.

[조원동/전 경제수석 : 그래서 김영재 성형외과라는데가 있는데. 최순실하고 엮여 있는 건 내가 몰랐고. 대통령의 성형하고는 관계가 있었구나. 하고 그렇게 했어. 내가 그랬어. 그러지 않았으면 안종범이한테 내가 "아 이거는 인수인계 꼭 해라"하고 얘기를 하진 않았겠지.]

오늘 뉴스룸에선 저희 취재진이 새롭게 확보한 조 전 수석의 녹취파일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여기에는 김영재의원 지원 상황이 대통령 부속실에 직보된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우리 정부의 중동 의료 사절단에 김영재 의원쪽이 포함되지 않자 청와대 부속실에 비상이 걸렸고, 주무부처 책임자들이 경질됐다는 주장도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이호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14년 9월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규모 의료 사절단을 이끌고 UAE를 방문합니다.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사업 체결을 위한 방문이었습니다.

당시 사절단에 참가한 국내 한 유명 성형외과는 중동 현지 회사와 뷰티 센터 건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부속실이 난리가 났다고 말합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나중에 (UAE) 간 게 신문에 나고 이러니까 거기에 성형외과에 김영재가 아니고 다른 성형외과였거든. 그러니까 청와대 부속실에서 난리가 난 거지. 부속실에서 도대체 이게 뭐냐.]

자신으로부터 김영재 의원의 중요성을 인수인계받은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책임이라고도 지적합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따지기 시작하니까 안종범은 자기는 옛날에 나한테 들은 것은 있지만 이게 자기도 업무 해태를(게을리) 한 거지. 그렇지. 어찌 보면.]

김영재 의원이 사절단에서 누락된 책임을 보건산업진흥원의 정기택 전 원장이 뒤집어썼다고 했습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그래서 그걸 누구한테 뒤집어씌웠느냐면 보건산업진흥원장인 정기택한테 뒤집어씌우고 그랬단 말이야.]

지난달 14일 국회 청문회에 참석한 정 전 원장의 발언과도 일치합니다.

[정기택/전 보건산업진흥원장 : 복지부 인사 담당자가 제게 찾아와서 위의 뜻이니 거취를 결정해달라고 했습니다. (위라고 하는 건 누구라고 하던가요?) 청와대라고 했습니다.]

당시 의료사절단을 이끌었던 문형표 전 장관까지 책임진 정황도 포착됩니다.

[조원동/전 청와대 경제수석 : 정기택 원장은 사표를 받고 거기에서 아웃시키고 그다음에 문형표는 좀 있었지. 있다가 한 3개월 뒤에 다른 일을 물어서 걔를 장관에서 내쫓지.]

관련기사

[단독|조원동 녹취파일] "김영재, 대통령 성형과 관계있는 것으로…" [단독|조원동 녹취파일] "김영재 상황, 최순실 통해 대통령에 직보" [단독|조원동 녹취파일] 국정원, '김영재 건' 꼬이자 조원동 사찰? [단독|조원동 녹취파일] 정호성이 전달한 '김영재 지원'…윗선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