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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협상' 긍정 신호? 과거 남북 대화 사례 보니…

입력 2015-08-24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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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마라톤 협상. 그렇다면 대화가 이렇게 길어지고 있는 것이 잘 풀리고 있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별다른 소득 없이 겉돌고 있다는 걸까요?

조익신 기자가 과거를 통해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이틀째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남과 북.

잦은 마찰만큼 남북은 그동안 숱한 마라톤 회동을 벌여 왔습니다.

2002년 연평해전과 2003년 북한의 핵비확산조약 탈퇴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됐던 지난 2004년.

지금과 유사한 대화가 있었습니다.

남북은 제2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21시간 동안 '무박 2일' 협상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서해상에 남북 통신망이 설치되고,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모든 선전활동이 중단됐습니다.

지난 2013년 북한이 한미군사훈련을 이유로 개성공단을 멈췄을 때도 20시간의 밤샘 대화로 공단 정상화의 돌파구를 뚫었습니다.

하지만 마라톤 협상이 꼭 성공적인 결과를 보장하는 건 아닙니다.

지난해 2월 가장 최근에 열렸던 남북 고위급 접촉에서도 양측은 무려 14시간 동안 테이블을 마주했지만, 이산가족 상봉과 한미연합군사훈련 등 핵심 쟁점을 놓고 현격한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돌아섰습니다.

다만, 이번 고위급 접촉에 남과 북의 핵심 실세들이 나선 데다, 회동 전 서로의 협상안에 대해 양국 지도자의 재가를 얻었을 가능성이 커 회담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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