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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좌파" 김성주 회장 화제…새누리에 긍정적 영향

입력 2012-10-12 23:15 수정 2012-10-22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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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 평론계의 앵그리 버드, 전영기 중앙일보 논설위원 모시고 대선판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오늘(12일) 새누리당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이 기자간담회가 화제입니다. 자신을 '재벌 좌파''한국 혁명' 등 새누리당에서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얘기를 막 쏟아냈습니다.



[전영기/중앙일보 논설위원 : 성공한 드라마엔 빛나는 조연이 있다. 그 특징은 튀는 행동으로 흥행성이 있어야 하고 상대방에 대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김성주공동위원장은 오늘 튀는 언행으로 흥행력을 높이고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높였다. 박근혜, 문재인 후보 양쪽에는 여자 CEO가 공동위원장으로 나란히 배치되어있다. 한쪽은 50대 김성주, 한쪽은 40대 제윤정이다. 그런데 김성주 위원의 데뷔전에서 나름대로 흥행성과 주도력을 확보했고, 제윤경씨는 2~3일 전까지 그전의 발언이 화제가 됐다. 논란도 됐다. 예를 들면 한미 FTA가 통과되니 "개떡 같은 나라가 있다" 라 하고 심지어 이 대통령에게 "나라를 기반으로 재테크를 했다. 도둑~" 발언을 했다.]

[앵커]

김성주 위원장에 대해선 독특한 캐릭터가 박근혜 후보의 득표에 도움이 될까요?

[전영기/중앙일보 논설위원 : 득표는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대중이라는 대상은 여러 마음의 깊이가 있다. 저 깊은 마음을 누가 건드려주는 가에 있다. 마음을 흔드는 것은 대중의 마음 깊은 곳. 그 마음은 솔직하고 강렬한 긍정의 언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김성주에게는 장점이 있다. 재벌 출신이지만 상속녀임을 거부하고 뉴욕에 가서 월 18만원짜리 인생을 살았다. 남성 지배적인 사회에서 남성보다 더 강한 여성이 되었다. 남성을 이긴 여성이 되었다. 이런 점이 강렬한 긍정을 심어놓은 측면이 있을 것이다.]

[앵커]

오늘 박근혜 후보는 월남전 참전48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문재인 후보는 평택2함대 사령부를 방문했습니다. 2007년 있었던 '노무현-김정일 대화록’을 둘러싸고 서해 북방한계선, 즉 NLL 문제에 두 후보가 정면 충돌했죠?

[전영기/중앙일보 논설위원 : 안보관 싸움인데 어제는 문재인과 안철수가 싸웠고, 오늘은 문재인과 박근혜가 싸웠다. 이 세 사람이 마치 삼국지 처럼 전선을 달리하면서 싸운다는 것은 3강 구도가 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이런 삼국지를 즐겨볼 만 하다. 문재인 후보에게 개인적으로 묻고 싶다. 평택 2함대 사령부에 가면 천안함이 두 동강 나있다. 전선도 선명하게 깨끗하게 잘려있다. 이는 어뢰에 의한 침몰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는 내부 폭발, 선체 피로에 의해 잘라졌다는 얘기를 해서 민주당의 안보관에 대해서는 의심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문재인 후보가 분명하고 선명하게 풀어줘야하는데 오늘 얘기하지 않았다.]

[앵커]

문 후보는 지난 봄 관훈토론회에서 정부의 천안함 발표를 존중한다고 발언하긴 했죠.

[전영기/중앙일보 논설위원 : 그것 가지고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46명의 해군 병사에게 "나 대통령이 될 사람은 북한 어뢰에 의한 폭침 사건이다. 북한이 책임져야 한다" 라는 것을 분명히 말했어야 한다. 유감스럽다.]

[앵커]

이제 60여일 남은 3국지 열전입니다. 다음주는 어떤 이슈가 떠오를게 될까요?

[전영기/중앙일보 논설위원 : 사람들은 단일화가 소강상태라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후보 단일화는 정리가 되기엔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 10월 말까지는 후보 단일화를 위한 기세 싸움이 벌어지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후보 단일화의 주인공이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후보단일화가 없어질 수도 있다. 후보 단일화의 핵심요인은 여론조사이다. 3-3-3이냐 4-4-2이냐이다. 3(박근혜)-3(문재인)-3(안철수)이라면 단일화가 필요 없다는 심리를 주기에 충분하다. 4(박근혜)-4(문재인)-2(안철수)가 오지 않으면 단일화 상황이 오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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