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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태도 변화 없지만…청와대 "대화 물꼬 텄다" 평가

입력 2019-10-24 20:41 수정 2019-10-24 22:36

'현 상태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만으로도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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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태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만으로도 성과


[앵커]

일단 대화를 계속해나가자고 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강제징용 피해배상 등 현안을 놓고는 입장차이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청와대를 연결하겠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오늘(24일) 이낙연 총리와 아베 총리간 회담에 대해서 청와대는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기자]

공식 입장을 따로 내진 않았습니다.

다만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우리가 계속 대화를 하자는 의견을 내왔는데 일본 정상으로부터 화답을 받았으니 일단 긍정적"이라면서도 "일본의 입장에 큰 변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낙연 총리가 일본 가기 전부터 대화의 물꼬를 튼다, 돌파구를 연다, 정도의 기대치를 갖고 갔는데 지난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이어진 단절에서 이제 소통으로 돌파구는 열었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물론 첫 술에 모든 것이 해결될 수는 없는 것이긴 하지만 아무튼 일본이 강제징용 피해 배상이나 수출규제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다는 것은 확인이 됐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사실 이번 회담을 통해서 일본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와 관련된 신호는 전혀 없었습니다.

청와대도 한 번의 회동으로 이 부분까지 풀리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이 총리가 예고 없이 프레스센터에 들러서 일정한 정도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그것이 무엇이냐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설왕설래했습니다. 결과만 놓고 보면 그건 좀 실망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기자]

오늘 기자들은 이 총리에게 이 부분도 물었는데 이 총리는 어제 이미 회담 결과를 알고 있었다. 일정한 결과라는 건 그런 의미였다고 했습니다.

한일 양국이 중요한 이웃 국가로서 어려운 상태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는 것만으로도 일정 정도의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이 총리는 이제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진 외교당국 간 비공개 대화가 이제 공식화됐다는 설명도 내놨습니다.

[앵커]

한일 정상회담 이건 뭐 지금 기대하기는 좀 어렵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 

[기자]

다음 달 방콕에서는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열리고 이어 칠레에서도 APEC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이 때문에 이 두 국제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이루어지는 게 아니냐는 기대치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번에 이 총리가 시기와 장소는 박지 않고 이 같은 기대감을 전달했지만 아베 총리는 듣기만 했다고 합니다.

청와대도 내부적으로는 뭔가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성숙돼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평가입니다.

즉 일본의 강제징용 배상이나 수출 규제 철회 등 입장에 변화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필요한데 아직 거기까지 못 왔다는 게 양국의 평가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청와대에서 안의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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